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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09일(金)
바른미래 당권파 손학규 면전서 “안철수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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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당권파로 분류되는 문병호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조속한 복귀와 손 대표의 헌신을 촉구했다. 김선규 기자 ufokim@
바른미래 ‘끝없는 내홍’

당지지율 하락 입지 좁아져
문병호 “孫·安·劉 분열땐
바른미래당 공멸할것” 지적
공식회의에서 언급 이례적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 중심의 ‘빅 텐트’를 실현해 다당체제를 지켜내겠다고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전을 제시했음에도 끝없는 당 지지율 하락과 내홍으로 당내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당이 사실상 분당 상태에 빠진 데다 지지율마저 창당 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치면서 당권파 내에서조차 ‘안철수 등판론’ ‘손학규 헌신론’이 제기되기에 이르렀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조기에 귀국해 바른미래당을 총선 승리의 길로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손 대표와 안 전 대표, 유승민 의원 3명이 분열된다면 바른미래당은 공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가 안철수계·유승민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했고, 당권파로 분류되는 문 최고위원이 손 대표 면전에서 ‘안철수 등판론’을 제기한 것이다. 하태경 최고위원 등 손 대표와 대립해 온 인사들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안 전 대표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 바 있으나, 공식 회의에서 당 지도부급 인사가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 최고위원은 “손 대표와 안 전 대표, 유 의원 3명이 연대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호남과 더 많은 개혁세력을 포괄하는 빅 텐트를 치고 거기에 개혁 엔진을 장착해야 한다”며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바람직한 빅 텐트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내려놓고 헌신해야 한다”며 손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발언은 지난 5일 손 대표가 유 의원 등을 겨냥해 “자유한국당으로 가려면 혼자 가라”며 ‘마이 웨이’ 선언을 한 것을 기점으로 바른미래당의 ‘분당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권파 내에서도 손 대표에 대한 압박이 시작된 데에는 당이 분당 위기 속에 지지율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성인 1503명(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창당 후 최저치인 4.1%에 그쳤다. 당권파를 중심으로 전날(8일) 탈당을 선언한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영입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 당권파 인사는 “평화당 비당권파 의원 중 일부가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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