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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2일(月)
허미정 5년만에 우승샷… 태극낭자 올해 11승째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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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미정이 1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에서 끝난 LPGA투어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LPGA 스코티시女오픈 정상

2009·2014년 이어 통산 3승
마지막 라운드 후반부서 역전
이정은 6 공동2위·이미향 4위

한국 선수들 남은 9개 대회서
4승 보태면 시즌 최다승 타이


허미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허미정은 신인이던 2009년 세이프웨이클래식, 2014년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 우승 이후 113개 대회 출전 만에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허미정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에서 끝난 LPGA투어 스코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7000만 원).

이정은6는 1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링크스 코스에 처음 출전한 이정은6는 시즌 2승을 포함해 7번째 톱10에 올랐다. 2017년 이 대회 챔피언 이미향은 합계 15언더파 269타, 4위로 일정을 마쳤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투어 23개 대회에서 11승을 합작했고, 남은 9개 대회에서 4승을 보태면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사상 3번째로 단일 시즌 최다승(15승) 타이가 된다.

허미정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중반까지 이정은6, 쭈타누깐, 이미향 등과 한때 공동 선두를 이루며 혼전을 펼쳤다. 쭈타누깐에게 1타 뒤진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허미정은 3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9∼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쳐 선두로 달아났다. 이미향은 10번 홀(파4) 보기, 이정은6는 11번 홀(파4) 보기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고, 1타 차로 추격하던 쭈타누깐은 15번 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2타 차로 벌어졌다. 허미정은 16번 홀(파5) 2m 버디로 3타 차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짓더니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1.5m 버디로 승리를 자축했다. 응원 나온 남편의 축하를 받은 허미정은 “너무 오랜만의 우승”이라며 “남편도 같이 와 있어서 기쁨이 두 배”라고 말하면서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  허미정(왼쪽)이 1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에서 끝난 LPGA투어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남편(가운데)과 포옹하며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허미정은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고 최대한 경기를 즐기자는 생각이었다”면서 “샷을 할 때마다 집중한 것이 잘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허미정은 “4연속 버디 이후 자신감이 생겼고 특히 스코틀랜드 출신 캐디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링크스 코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제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 176㎝의 장신인 허미정은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고 2006년 국가대표를 거쳐 2008년 미국으로 진출, 2부투어 상금 4위 자격으로 2009년 LPGA투어에 데뷔했다. 허미정은 지난해 1월 결혼한 뒤 부진했다. 지난 시즌 19개 대회에 나와 7번 컷 탈락했고, 20위 안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초 허미정은 KIA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10언더파 62타로 공동 7위, 지난 6월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 공동 6위에 오르면서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허미정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기에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허미정은 텍사스로 돌아가 한 주 쉰 뒤 23일부터 캐나다에서 속개되는 LPGA투어 CP위민스오픈에 출전한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이정은6는 1145점으로 2위 크리스틴 길먼(미국)의 468점에 두 배 이상으로 앞서 있다. 이정은6는 “날씨가 변덕이 심해 힘들었지만 그래도 더운 것보다 시원했기에 좋았다”면서 “조금 아쉽지만 처음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한 결과치고는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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