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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2일(月)
“인종차별 항의”… 시상대서 무릎꿇은 美 금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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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레이스 임보든(왼쪽 다섯 번째)이 지난 10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팬아메리칸게임 남자펜싱 플뢰레 단체전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홀로 무릎을 꿇고 있다. 레이스 임보든 트위터
팬아메리칸게임 펜싱 우승자
“증오 퍼뜨리는 대통령이 문제”
해머던지기 선수도 주먹 들어
미국올림픽위원회 “규정 위반”


2019 팬아메리칸게임에서 우승한 미국대표팀이 시상식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잇달아 펼쳤다.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미국 펜싱대표팀 레이스 임보든은 1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남자펜싱 플뢰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시상대에서 홀로 한쪽 무릎을 꿇었다. 임보든은 SNS에 “미국 대표로 팬아메리칸게임에서 금메달(단체전)과 동메달(개인전)을 획득한 건 영광스럽지만 내가 아끼는 조국의 여러 문제가 내 자부심을 가로막았다”며 “인종차별과 미흡한 총기규제, 이민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 그리고 무엇보다 증오를 퍼뜨리는 대통령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임보든은 “해결하고 바꿔야 할 문제들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의 내 순간을 희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임보든에 이어 여자 해머던지기의 그웬 베리가 동참했다. 베리는 11일 금메달을 획득한 후 시상대에서 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오른손 주먹을 치켜들었다. 베리는 미국 매체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는 말하기 불편한 것들을 말해야 한다.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부당함과 이를 더 악화시키는 대통령에 대해서 누군가는 일어나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아메리칸게임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인 대회다. IOC는 경기 도중이나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정치적 표현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해당 선수들이 팬아메리칸게임 조직위원회와 미국올림픽위원회의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관점을 표현할 권리는 존중하지만 규정을 지킬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mail 허종호 기자 / 체육부  허종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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