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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3일(火)
한·일 ‘아세안 투자戰’ 격화… 건설·유통 시장장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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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이나 플러스 원’ 정책
한국도 ‘新남방정책’ 가속화

‘인구 1억’ 잠재력 큰 베트남
한국, 올 직접투자액 日 제쳐

日, 태국FDI의 30~40%차지
韓도 작년 교역액 ‘역대 최고’


한·일 경제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성장하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신시장에서도 건설 수주전부터 유통업 진출까지 한·일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은 금융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정부의 체계적인 금융업 해외 진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의 해외직접투자(FDI) 국가별 순위에서 한·일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 FDI는 홍콩(53억 달러)에 이어 한국이 2위(27억 달러)에 오르며 일본(3위·19억 달러)에 앞섰다. 반면 지난해의 경우 일본이 91억 달러로 1위, 한국이 85억 달러로 2위였다. 2017년에도 일본이 86억 달러로 1위, 한국이 72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한국의 베트남 투자액은 제조업이 17억915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소매업 2억6880만 달러, 건설업 2억1390만 달러 순이다. 일본은 제조업 13억3070만 달러, 건설업 1억4050만 달러, 부동산경영업 1억1450만 달러 순이다. 제조업의 경우 주로 자국 기업의 베트남 생산기지를 지은 것임을 감안하면 베트남 시장을 노린 건설업, 부동산업에서 한일전이 치열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은 하노이에 행정기관과 아파트 등이 포함된 행정복합도시 ‘스타레이크시티’를 조성하고 있고, GS건설은 호찌민에 ‘나베신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주요 건설사가 진출해 있다.

베트남 유통 시장은 인구가 1억 명에 육박하고 주요 소비층인 35세 미만이 전체 인구의 3분의 2에 달한다. 이를 겨냥해 국내 롯데, CJ 등 주요 그룹뿐 아니라 중소형 프랜차이즈까지 다양한 업종이 진출해 일본 유통 기업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베트남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세안 시장의 중요성은 더 높아졌다. 일본은 지난 2012년부터 중국의 아세안 진출을 견제하며 중국 시장 의존도도 줄이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정책을 펴면서 아세안 지역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고 있다. 한국도 최근 ‘신남방정책’을 시작하면서 아세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아세안 경제 규모 2위인 태국의 경우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6년간 최고치인 4.1%를 기록했다. 한국과 태국은 교역액도 140억87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은 태국 FDI에서 매년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고, 특히 금융업을 장악하고 있다.

일본은 금융업을 바탕으로 아세안 시장 건설 수주 등에 있어서도 일본 업체만 참여 가능한 조건을 내걸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시장 진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출입은행은 아세안 시장의 대규모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수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베트남 석유가스공사와 각각 기본여신약정(FA)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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