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9월 대전’… 전세계서 차세대 모델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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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폴드’로 5G 라인업 완성
애플, LTE기반 ‘아이폰 11’ 로 승부수
화웨이 ‘메이트30 프로’ 자체OS 탑재
LG, 베를린 가전전시회서 주력품 공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사진)부터 애플 아이폰11, 화웨이 메이트30, LG전자 신제품까지, 오는 9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5억 대 미만으로 떨어지며 처음으로 시장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5세대(G) 이동통신으로의 전환과 주요 업체들의 기술 대전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월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폴더블폰(접이식)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다. 이미 갤럭시 노트10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추가로 내놓으며 ‘5G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미국을 시작으로 5월에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시 전 미국에 ‘테스트용’으로 제공된 갤럭시 폴드 화면 보호막이 제거되는 등 결함이 발생해 출시가 잠정 연기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장(사장)은 “갤럭시 폴드는 제한된 수량으로 전 세계 20개국 정도에만 판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미국 애플은 9월에 신제품 ‘아이폰11’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정보통신(IT) 매체 시넷(CNET)은 “애플이 아이폰11을 9월 10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분기 아이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줄어든 259억9000만 달러(약 31조6662억 원)였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새로운 동력이 있어야 하는 시점에서 아이폰11이 출시되는 터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11은 삼성전자와 달리 5G를 지원하지 않고 롱텀에볼루션(LTE)으로만 출시된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5G에 대한 만족도 및 수요가 애플과 삼성전자의 올해 흥행 성적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화웨이는 고성능 스마트폰 ‘메이트30 프로’를 9월에 출시한다. 메이트30은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 ‘훙멍(鴻蒙)’이 탑재될 전망이다. IT 전문 외신들은 “화웨이가 미국의 견제를 피해 메이트30을 유럽에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LG전자도 9월에 신제품을 내놓는다. 9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유럽가전전시회(IFA)에서 LG V50 씽큐를 이을 주력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3130억 원을 나타내며 17분기 연속 적자를 본 터라 신제품의 성공 여부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