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 Science >대도서관 “아이디어와 친근감 통했죠”… 헤이즐 “센 화장과 패션이 내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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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 2인

‘대도서관’(왼쪽 사진)은 게임부터 예능, 요리까지 넓은 무대를 누비는 예능 킹, ‘헤이즐’(오른쪽)은 또래의 화장·패션 유행을 이끄는 뷰티 퀸이다. 초등학생 꿈 10위에 든 인기 유튜버의 대표주자, 2명의 인터넷 스타를 현장에서 만났다.

◇대도서관 =“예쁘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와 친근감이죠. 기획력에다 옆집 친구처럼 편안한 소통 능력까지 갖췄다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어요.” 창작자로 먹고산다, 아니 큰돈도 벌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처음 알려준 인기 유튜버. 고교 졸업 후 회사 다닐 땐 그냥 게임을 좋아하는 청년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라디오 DJ를 하면서 자신의 장기를 깨닫고 33세 때 전업 창작자로 변신했다. 2011년 아프리카TV에서 개인방송을 개시한 뒤 하나둘씩 늘어난 시청자가 지금은 185만 명에 가깝다. “권하고 싶지 않은 ‘어둠의 광고’ 제안은 받지 않아요. 강연도 1년에 100번 이상 다닙니다.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어서죠. 돈만 많이 벌고 싶다고 했으면 다르게 살았겠죠.”

청소년의 우상은 후배들에게 충고했다. “어릴 때부터 해도 좋아요. 단, 허락을 받아야죠. 부모님은 대신 아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 두세요, 내용에 간섭 말고. 선을 넘지 않나 모니터링만 해주면 됩니다. 시작하면 성실해야 돼요. 식당의 대표 메뉴처럼 간판 콘텐츠를 만드세요.”

◇헤이즐 =“뷰티 창작자는 많잖아요? 저는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화장과 패션을 해요. 조회 수·반응, 이런 것 눈치 안 보고. 엄청 화려한 것, 센 것, 키치, 이런 쪽에 꽂혀요. 그래서 그런지 미국, 브라질 등 남미,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시아 쪽 외국 시청자도 많은 편이에요. 국내·해외 비율이 6대4쯤 되는 것 같아요.” 유튜버를 한 지 3년 됐다는 헤이즐은 벌써 69만6000명의 추종자를 몰고 다닌다. 회화와 무대미술을 전공하고 모델 일도 좀 하다가 이 길로 들어섰다.

“비슷한 취향을 지닌 동료 유튜버 방송도 보지만 이야기, 스토리텔링을 더 좋아해요. 드라마 보면서 영감을 얻는 일도 많고. 도와주는 분들도 있지만 중요한 기획은 제가 주로 하는 편이죠. 아직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특히 중국 일에 관심이 많아요. 모델 알바 시절 중국 쪽과 일했는데 ‘큰물’에서 놀더군요. 웨이보, 타오바오에서 K-뷰티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요.” 그녀는 중국의 뷰티 산업 성장이 놀랍다며 제품 질도 좋고 일부는 한국 수준을 넘어섰다고 일침을 놨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