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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3일(火)
수돗물 原水 한강 52원·팔당댐 233원… 폭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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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렴한 한강 물을 사용하고 있는 서울 암사아리수정수센터(왼쪽)와 한강 물값보다 4배 이상 비싼 물을 공급하고 있는 팔당댐. 자료 사진
■ 서울시-수자원公 ‘물값 전쟁’

한강보다 4배 비싼 팔당 물값
서울의 팔당물 비중 6.5%지만
市, 연간 175억 지출 큰 부담
“수돗물 값 인상 요인 떠안아”
수자원公 “관로 비용 더한것”


수돗물을 만드는 원료가 되는 원수(原水) 가격의 적정성을 놓고 서울시와 한국수자원공사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로 홍역을 치른 서울시는 경영 효율화를 검토하면서 “수자원공사가 정수장 6곳 중 1곳에만 공급되는 팔당댐 물값을 나머지 5곳에 공급되는 한강 물값보다 4배 이상 받아 챙기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수자원공사는 “물값은 정부 승인 하에 책정됐으며 여러 차례 서울시에 이유를 설명했던 사안”이라고 맞서고 있다.

13일 서울시와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시는 현재 하루 평균 325만5000t의 물을 한강과 팔당댐에서 취수해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으며 무료로 취수할 수 있게 허가를 받은 106만2000t을 제외한 나머지 219만3000t에 대한 물값을 공사에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폭리 논란이 불거졌다. 한강 물값이 ㎥ 당 52.7원인 데 반해 팔당댐 물은 한강보다 4배 이상 비싼 233.7원을 내기 때문이다. 시는 전체 정수센터 6곳 중 5곳(강북, 암사, 영등포, 뚝도, 구의)에서 저렴한 한강 물을 쓰고 있지만, 팔당댐과 도관이 연결된 경기 하남의 광암정수센터는 비싼 팔당댐 물 외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시는 “수자원공사가 지나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해 시는 원수비로 555억300만 원을 공사에 냈는데, 전체 물 사용량의 93.5%를 차지하는 한강 물값이 379억3000만 원이었고 6.5% 비중에 불과한 팔당댐 물값으로 175억7300만 원이나 지출했다. 이와 함께 수자원공사가 2001년 10월(143.43원) 이후 5차례나 팔당댐 물값을 올려 233.7원이 된 데 비해, 서울 상수도 요금은 같은 기간 2012년 딱 한 차례 올리는 데 그쳐 가격 상승 요인을 자체 부담해 왔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현재 팔당댐 물값 부담을 덜기 위해 시내 암사2취수장에서 광암정수센터로 원수를 공급하는 ‘취수원 이중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팔당댐 물 사용량을 줄이고 저렴한 한강 물 사용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팔당댐 취수원과 광암정수센터를 잇는 관로를 만들어 물을 운반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물값에 관로 비용까지 합해 받고 있는 것”이라며 “현행 징수 체제는 정부 방침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과거 서울시에 수차례 배경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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