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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4일(水)
韓電 또 대규모 적자… 탈원전 논란 재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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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손실 최대 1조원
소액주주들 반발 더 거세질듯
전기료 인상 압박 등 후폭풍도


지난해 6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던 한국전력이 올 상반기에도 최대 1조 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의 ‘탈(脫) 원전’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재가열되고 소액주주들의 반발, 요금인상 압박까지 후폭풍이 한꺼번에 몰아칠 분위기다.

한전은 14일 오후 발전 자회사를 포함, 올 2분기 및 반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최근 3개월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한전과 발전 자회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연결 실적은 마이너스(-) 6048억 원에 달한다. 한전은 1분기 이미 6299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분기 단위로 자회사를 연결해 결산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적자다. 증권사 추정치가 어긋나지 않는다면 상반기 전체 영업손실액은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국제 연료비가 하락하며 적자 폭이 2000억∼4000억 원대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이를 반영한다 해도 올 상반기 전체 영업손실은 8000억∼1조 원대에 달한다.

한전의 부진한 실적이 확정·공개되면 탈원전을 앞세운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재차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간 한전의 연이은 적자가 LNG 등 국제 연료비 상승에 따른 전력 구입비 증가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에너지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전의 이용이 과거보다 저조해진 요인이 실적 악화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원전 대신 상대적으로 단가가 비싼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늘릴 것을 종용하면서 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의미다.

전기요금 인상 압박과 함께 한전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김종갑 한전 사장 등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근 이사회를 통과한 한전공대 설립에 대해서도 “적자기업이 불필요한 사업을 한다”고 반대하고 있다. 한전은 국제 연료 가격을 반영해 전기요금을 책정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추진하고 싶어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요금인상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게 중론이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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