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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4일(水)
美, 내달 예정 對中 ‘10%관세’ 12월15일로 돌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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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 만난 트럼프, 주먹 ‘불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모나카의 로열더치셸 석유화학단지를 방문해 노동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마친 뒤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휴대폰·노트북·모니터 등 대상
안보·보건 관련 일부 품목 제외
트럼프 “연말쇼핑 대혼란 대비”
中 “美와 2주내 다시 통화키로”
다우 1.44%↑, 뉴욕증시 훈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당초 9월 1일부터 10% 추가관세를 매기기로 했던 스마트폰, 노트북(랩톱) 등에 대한 관세부과를 3개월가량 늦추고 안보, 보건 등과 관련된 일부 품목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부과 연기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 영향을 감안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꽉 막힌 미·중 무역협상에 돌파구가 될지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관세부과 연기 품목으로는 교역규모가 800억 달러(약 96조8640억 원)에 달하는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비롯해 비디오게임 콘솔, 컴퓨터 모니터 등이 포함됐다. 특정 품목의 장난감과 신발, 의류 등도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대부분 제조되는 애플 아이폰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도 다소 늦춰지게 됐다. USTR는 또 “특정 품목은 보건, 안전, 국가안보, 다른 요소들에 기초해 관세부과 대상 목록에서 제외할 것”이라며 일부는 아예 10% 관세 대상에서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 진전이 없자 지난 1일 오는 9월부터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제품에 10%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관세 폭탄 대상을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중국제품으로 확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부과 연기가 최대 쇼핑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조치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과 관련이 없도록 하려고 연기했다. 그저 여러 다른 그룹의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부과 취소 및 추가연기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도 “아니다”라며 “크리스마스 시즌 때문에 이것(관세부과 연기)을 하는 것이다. 관세가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USTR 발표는 미·중 고위급 협상단의 접촉 사실이 알려진 지 불과 몇 분 만에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류허(劉鶴)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했고 향후 2주 내에 추가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7월 말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9월로 예정된 고위급회담 취소까지 거론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양국이 소통을 재개한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중국에 대해 “그들이 뭔가 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뭔가 극적인 것을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며 긍정 반응을 내비쳤다. 관세부과 연기 등에 따른 협상 기대감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1.44% 상승한 26279.91에 거래를 마치는 등 미국·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셸 석유화학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탈퇴할 것”이라며 “그들이 수년간 우리를 망쳐놓고 있으며 그것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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