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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4일(水)
롤러코스터 환율… 美·中갈등 - 홍콩 악재에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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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 이어지며
어제 3년5개월만에 최고점
하루에도 10원대 등락 거듭

전문가 “홍콩사태 길어지면
‘블랙스완’ 부를수도” 우려


미·중 갈등 속에 홍콩 사태가 겹치며 글로벌 금융 불안정성이 확대하고 있다. 홍콩 사태가 중국 당국의 강경 진압 등으로 확산할 경우 글로벌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환율에 기름을 붓게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11.4원(0.93%) 떨어진 1210.8원에 거래됐다. 13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시점 연기’ 발표로 한숨 돌린 모습이다. 환율은 전날 미·중 분쟁 장기화 우려 속에 홍콩 등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불거진 탓에 전 거래일 대비 6원이 뛰어오르며 또다시 1220선을 돌파한 122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6년 3월 20일 1227.5원 이후 최고치였다.

하지만 홍콩 시위대에 대해 연일 경고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 당국이 직접 무력 진압에 나설 경우, 국제 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며 미·중 갈등을 폭발시키는 ‘화약’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 시장에서는 미·중 경제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홍콩사태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일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시위가 경제 우려를 심화시킬 수 있는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의 무력 진압시 미·중 갈등 관계가 홍콩 사태로 최악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홍콩 금융시장과 경제 불안이 확산할 경우 금융불안 리스크가 아시아 전체 금융시장으로 확산할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남미의 아르헨티나 정국 불안정 역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포퓰리즘 후보가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이기면서 지난 12일(현지시간) 하루 아르헨티나 증시가 무려 37.9% 급락하는 극심한 경제 불안을 겪었다. 페소화 가치는 17% 하락했고 국가 부도 위험이 높아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위안화 가치가 계속 낮아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조치에도 미·중 긴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 시위 우려, 삼성전자 중간배당 관련 역송금 경계 등으로 여전히 환율 상승 압력은 크다”고 전망했다.

박세영·송정은 기자 go@munhwa.com
e-mail 박세영 기자 / 경제산업부  박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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