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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4일(水)
김원봉엔 훈장 요구, 軍 출신 보훈처장은 반대…뭘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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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시민단체’ 일각이 국가 보훈관(觀)까지 왜곡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지낸 김원웅 광복회 회장, 좌파 성향의 함세웅 신부 등이 지난 6월 27일 출범시킨 조선의열단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임명 철회를 요청했다. 이들은 청와대에 전달한 문건 ‘대통령님 요청 사항’을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 광복회,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등은 박 신임 보훈처장 임명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물론 고위 공직자로서 큰 흠결이 있는 경우는 어떤 단체나 개인이든 임명 철회 촉구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육군 중장 출신으로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등을 지내고 지난 4일 일부 개각과 함께 임명된 박 처장을 ‘군(軍) 출신’이라며 반대하는 것은 뭘 노리는지부터 묻게 한다.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고 6·25 남침 과정의 역할로 북한 훈장까지 받은 조선의열단 단장 출신 김원봉에게 대한민국의 이름으로도 훈장을 주라고 요구해온 단체여서 더 그렇다. 국군을 가볍게 여기면서 항일독립운동은 불문곡직하고 떠받드는 식이다.

그렇잖다면 ‘군사정권 시대처럼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는 이유로 군 출신 인사를 임명한다면, 군 위주 보훈 정책 시대로 돌아갈 것이 불 보듯 뻔하고, 남북화해 시대로 남북 경제 협력을 논의하고, 재향군인회·향토예비군 등의 존립 여부도 논의돼야 하는 요즘 정세에 반하는 인사’ 운운했을 리 없다. 국가 보훈 취지뿐 아니라 안보까지 흔드는 인식이 적나라한 요구는 문 대통령이 단호히 거부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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