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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4일(水)
“위력적 무기 연속 개발”…김정은 총애 ‘北 미사일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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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지난 10일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뒷줄 왼쪽부터) 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중장), 유진 조직지도부 부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전일호(중장→상장 진급),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2017.08.11. (사진=로동신문)
신형 무기 실전능력 확인 뒤 金 손 맞잡은 전일호 ‘특별 승진’
중·장거리 미사일 핵심 리병철이 ‘단거리’ 총괄, 건재 과시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4인방’
김정은, 비핵화 진전 따른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폐기 염두
단거리 첨단 무기체계 구축에 주력…개발자들 독려 관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대구경조종방사포 개발에 기여한 군수공업 과학자들에게 1계급 특진이라는 포상을 내린 가운데, 과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주도했던 핵심 인물들이 최근 단거리 미사일 첨단화를 이끄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크게 공헌한 국방과학연구 부문 과학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 데 대한 명령 제008호를 하달했다. 이에 따라 총 103명의 국방과학자가 승진자 명단에 호명됐다.

북한 인사정책 특징 중 하나가 군수공업 관련 민간인들에게 군복을 입히고 계급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무기개발자들은 순수 군인이나 당관료가 아님에도 김 위원장의 신임에 따라 군사칭호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군수 총책임자급이 대장을 받고 책임자급이나 혁혁한 성과를 이룬 경우 상장(우리의 중장)을 받는다.

김 위원장은 명령에서 “국방과학연구부문 과학자들은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 결정과 제8차 군수공업대회정신을 높이 받들고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고 주체혁명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담보해나가는데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위력한 새 무기체계들을 연속적으로 개발완성하는 특기할 위훈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첨단국방과학의 고난도기술적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새로운 무기체계들을 연구개발함으로써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고”라며 최근 연이어 감행한 일련의 무력시위를 통해 새로운 단거리 미사일과 대구경조종방사포 등의 실전배치 능력을 완전하게 검증했음을 강조했다.

이 보도에서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전일호 상장이다. 그는 지난 10일의 ‘새 무기 시험사격’까지 중장(별 2개)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김책공업종합대학 자동화연구소 소장으로 일했으며 국방과학원 소속으로 알려졌다.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의 직계 라인으로 분류되는 군수공업 전문가다.

전일호는 장창하와 함께 신형 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와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 그리고 ‘새 무기’ 시험사격 등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진행된 김 위원장의 무력시위에 모두 참여했다. 김 위원장이 현장에 도착하기에 앞서 장창하 원장을 도와 현지에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김 위원장을 맞이하는 그룹에 속해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개발을 진행해 점검받고 책임지는 위치에 속해 있다는 의미다.

전일호는 2017년 11월 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때 김 위원장과 맞담배를 피웠던 간부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지난 7일 노동신문의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 보도사진에 김 위원장이 전일호의 손을 꽉 쥐고 기뻐하는 모습이 실리기도 했다.

최근 5차례의 무력시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또 다른 인물은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이다.

리병철은 2016년 6월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직후 김 위원장과 얼싸안은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같은 해 8월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형 시험발사에서 김 위원장과 맞담배를 피워 더욱 부각됐던 인물이다.

리병철은 다른 미사일 군수분야 전문가들과 달리 공군사령관까지 역임한 파일럿 출신이다. 김정은 체제에서 승승장구하다 2017년 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강등설 등이 나돌기도 했으나, 이번 단거리 미사일 첨단화를 이끌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김정식 역시 리병철과 함께 모든 무력시위에 참여하며 입지를 확인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2월 ‘광명성 4호’ 발사 당시 김 위원장에게 발사 과정을 직접 설명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제 그 이후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에 올랐다.

장창하, 리병철, 김정식, 전일호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서 핵심 실무책임자로 통해 ‘미사일 4인방’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당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의 종결을 선언하고, 같은 달 27일 남북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어 그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완전한 비핵화’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교착 국면을 거듭해왔으나, 톱다운 방식으로 동력을 살려내며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물밑 조율이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북미 간 대화테이블이 마련될 거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최근 단거리 첨단 무기체계 구축에 주력하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단거리 3종세트’ 개발 포상 차원에서 전일호를 포함한 총 103명에 대한 특별승진을 명령하면서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점 마련”이라고 평가했다.

비핵화 협상 진전에 따른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폐기를 염두에 두고 단거리 무기체계 중심의 국방력 강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기존의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핵심 인물을 쓰고, 대규모 특별승진 인사까지 단행한 것은 군수공업 과학자들이 단거리 미사일 개발에 더 헌신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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