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평화경제” 다음날 北 또 미사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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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어 광복절 재언급하자
강원도 통천서 동해로 2발 쏴
靑긴급NSC “도발 중단” 촉구

北 “南과 다신 마주 앉지 않아”
경축사에 이례적 신속 반응

북한이 16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를 통해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이날 오전 강원 통천 지역에서 동해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 7월 25일 이후 6번째 도발로, 지난 5일 ‘평화경제’를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경제를 강조하자 또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문 대통령을 겨냥해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아래 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 당국자”라고 비난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비방은 미국과의 협상에 집중하며 한국을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평통은 지난 14일 발표된 ‘국방중기계획’ 비난과 함께 한·미 연합군사연습 중단을 재차 촉구하면서 “남조선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저절로 대화 국면이 찾아오리라고 생각한다면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1분과 8시 16분쯤 통천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발사체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30㎞였다”면서 “한·미 정보 당국이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 즉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개최한 뒤 낸 서면 브리핑에서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발사체 발사 행위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철순·정충신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