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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첫방 리뷰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9일(月)
태극기함 펀딩 프로젝트… ‘공익 예능’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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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같이 펀딩’

펀드 목표액 40배 초과 달성
시청률 부진…재미 보강 숙제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선보이는 두 번째 복귀작 ‘같이 펀딩’(사진)이 18일 베일을 벗었다.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펀딩 예능을 표방한 이 프로그램은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공익 예능’과 크라우드 펀딩의 만남이다.

첫 회의 주인공인 배우 유준상은 ‘태극기 국기함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지난 2003년 3·1절에 배우 홍은희와 결혼식을 치르며 식장에 대형 태극기를 걸었던 그에게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2019년은 남다른 해다. 이날 방송에서 유준상은 한국사 강사 설민석과 함께 태극기의 탄생 과정을 짚으며 우리가 잘 몰랐던 독립 운동가 초월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북한산 진관사에는 초월스님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가 보관돼 있다. 이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대 그린 후 건곤감리를 넣어 만들었다. 광복을 1년 앞두고 순국한 초월스님에 대한 이야기는 모든 기록이 사라져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9년 진관사 칠성각 보수 공사를 하다가 벽 깊숙이 숨겨져 있는 보따리 안에서 독립신문을 비롯해 독립운동에 관한 17개의 문건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알려지게 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3·1 운동 100주년과 8·15 광복절의 의미를 담아 태극기와 국기봉을 포함한 국기함 제작을 위해 1차 목표 금액을 815만 원으로 잡았으나, 19일 오전 8시 현재 총 3억3509만 원이 모여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4111%를 달성했다. 이 펀딩의 수익금 전액은 독립 유공자를 위해 기부된다.

‘같이 펀딩’ 첫 회는 최근 한일갈등 등의 분위기에 맞춘 시의적절한 소재를 택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재미’보다는 ‘의미’에 방점이 찍혀 향후 예능 프로그램다운 재미를 보강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동 시간대에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15.3%), SBS ‘집사부일체’(6.3%)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시청률(3.4%)이 그 증거다. 또한 태극기 프로젝트만큼 대중의 호응을 얻고 지갑을 열게 할 가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해야 하는 것도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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