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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9일(月)
나라 이 지경인데… 총선에만 목매는 민주-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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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얘기? 황교안(앞줄 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왼쪽)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민주, 내달 총선기획단 출범
조기 총선 체제로 전환 준비
심판론 피하려 이슈 선점노려

한국당, 전국서 동시다발 투쟁
보수·지지층 결집 노리지만
黃 자기 정치 몰두 당력 분산


더불어민주당이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를 동시에 발족하며 내년 21대 총선을 향한 조기 선거체제로 전환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장외 투쟁에 나선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와 미·중 무역 전쟁, 북한의 잇단 도발 등 국가 위기 차원에서 처리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치권이 8개월이나 앞둔 총선에만 열중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내달 총선기획단·인재영입위를 동시에 출범한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아직 공천 룰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앞서 발빠르게 선거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역 컷오프 없이 경선을 통해 자연스러운 물갈이를 추진하면서 정권 심판론을 희석하려는 민주당이 조기 선거 정국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은 홍보전문가를 내달 영입하는 등 인재 영입에도 몰두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총선에서 홍보 전략을 담당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홍보 전문가 영입에 나선 데에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마케팅 전문가인 손혜원 무소속 의원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당시 손 의원은 민주당 홍보위원장으로 나서 당명과 당 로고 등을 만들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선 유튜브 활용 등 디지털 소통에 특화된 전문가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손 의원이 활동하던 때와 달리 홍보위원회와 디지털소통위원회가 합쳐진 상황이라 디지털 소통 전문가를 우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오는 24일 대규모 장외집회를 통해 대국민 여론전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당이 장외집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 5월 25일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전날(18일) ‘가열찬 투쟁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경고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 이번 집회는 이 정권의 국정 파탄과 인사 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라며 장외투쟁 재개를 선언한 바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황 대표가 장외투쟁 재개를 선언한 만큼 실무회의를 통해 세부 계획을 짜고 이르면 오늘 중으로 전국 당협위원회에 공문을 내려보내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당시 장외집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만큼, 다시 한 번 거리 투쟁을 통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지금이 장외 투쟁을 할 때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한국당 한 의원은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한데 정작 거리로 나가면 ‘우리끼리 집회’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회 인사청문회 등 원내 이슈가 산적한데 원외 인사인 황 대표가 자기 정치에 몰두하느라 당력이 분산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정우·장병철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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