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官錄>6분기만에 하위20% 소득증가율 ‘+’되나… 22일 발표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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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동향(소득부문) 결과
작년부터 5분기 연속‘마이너스’
반등조짐에 대대적인 홍보 준비

‘웃을 수 있을까.’

19일 경제 부처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22일 내놓을 ‘2019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 결과’에서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하위 20%) 소득 증가율(전국 가구 명목 기준, 전년 동기 대비)이 6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2017년 5월) 이후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려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해왔지만, 1분위 소득 증가율은 2018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1분위 소득 증가율은 2003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6분기 연속 감소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에서는 1분위 소득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분위 소득을 늘리기 위해 재정(국민 세금)을 투입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왔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분위 계층 가운데 근로자 가구는 27.1%, 비근로자 가구는 72.9%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으로 1분위 근로자 가구 수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분위 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가장 큰 이유도 일자리가 줄면서 근로소득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분위 근로소득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1분기 -13.3%, 2분기 -15.9%, 3분기 -22.6%, 4분기 -36.8%였고, 올해 1분기 -14.5%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등을 통해 1분위 근로자 가구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했고, 1분위 비근로자 가구에 대해서는 올해 4월부터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 인상 등을 통해 국가가 주는 돈(공적 이전소득)을 대폭 늘렸다.

올해 2분기 1분위 소득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도 있다. 1분위 구성원들은 직업이 있을 경우 임시·일용직인 경우가 많다. 올해 1분기에는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전년 동기 대비 11만1000명이나 줄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임시·일용직 근로자 감소 폭이 5만2000명으로 축소됐다.

세종 관가(官街)에서는 “청와대와 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가 올해 2분기 1분위 소득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서면 관변(官邊) 매체 등을 총동원해 대대적으로 홍보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