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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국 의혹 확산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20일(火)
고교 2주 인턴을 논문 제1저자로… “입시 영향땐 업무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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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받는 조국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조국 딸, 대학 ‘부정입학’ 논란
단국대 의대 연구원 등 제치고
기여도 가장 높은 저자로 등재
자소서에 밝힌 뒤 고려대 합격
함께 인턴한 친구는 이름 없어

학계 “도움 없인 어려운 연구”
고교교사 “합격 결정적 역할”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가 성적 미달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유급당하고도 장학금을 받은 ‘황제 장학금’ 논란에 이어, 고등학생이던 2008년 대한병리학회에 영어로 된 의학 논문을 제출하고 해당 논문의 제1저자로까지 등재된 사실이 19일 새롭게 드러나며 ‘특혜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시험을 한 번도 보지 않고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한영외고는 정원외 유학전형, 고려대는 수시전형,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시험을 생략하고 면접전형으로 입학했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고 말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딸 조 씨는 이 같은 논문 등재 이력을 대학 입학 자기소개서에 밝히며 1년 만인 2010년 고려대 이과계열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2008년 한영외고 유학반에 재학 중이던 조 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며 실험에 참여했다. 이후 조 씨는 2008년 12월 단국대 의대 장모 교수를 책임저자로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논문에 함께 참여했던 단국대 의대 해부학교실 소속 교수, 연구원 등을 제치고 기여도가 가장 높은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다. 조 씨와 함께 인턴 과정에 참가한 유학반 친구는 해당 논문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조 씨가 학교가 마련한 정당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해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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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을 주제로 전문적인 의학 논문을 외국어고 재학생이 작성해 국내 학회지에 등재한 것을 두고 주변의 도움 없이는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의학계 관계자는 조 씨의 논문에 대해 “일반 고교 수준에서 제1저자로 해당 주제에 대해 논문을 쓰는 것은 솔직히 무리”라는 견해를 밝혀왔다. 장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선의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딸의 대학 입시를 위해 사적인 친분 관계를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장 교수와는) 같은 한영외고에 재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학부모 모임을 통해 한두 번 얼굴을 본 사이”라고 해명했다.

조 씨는 2006년까지 미국 학교를 다니다 2007년 귀국한 뒤 그해 한영외고 유학반에 진학했다. 한 고등학교 현직 교사는 “2010년 자기소개서 전형 도입 초기에는 연구 논문 등을 제출할 수 있었다”며 “의학 학술지 제1저자 참여 경력이 있다면 고려대 수시 입학에 사실상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측은 “당시 일반적인 입시 상황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본인이 쓰지 않은 논문을 입시에 활용할 경우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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