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9.18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아시아
[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20일(火)
中매체 “홍콩시위 지도부, 학생들 총알받이 이용” 맹비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시위대 구호 지우는 환경미화원 19일 홍콩 애드미럴티 지역 정부청사 앞에서 한 환경미화원이 전날 열린 도심 집회 시위 참가자가 도로 난간에 한 낙서를 지우고 있다. 연합뉴스
런민르바오·글로벌타임스 등
마틴 리 등 4명을 배후로 지목
‘反중국 親서방’ 행위 집중부각
CCTV선 나치즘 폭력에 비유
“투쟁동력 약화시키려는 의도”


중국 관영 매체들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한 홍콩 인사들에게 1970년대 문화대혁명 시기의 혼란을 상징하는 ‘4인방’ 딱지를 붙이며 ‘반(反)중국 친(親)서방’ 행위를 집중 부각했다. 매체들은 “자유와 민주를 가장해 홍콩에 혼란을 조성하고 시위에 참가한 학생 대다수를 ‘총알받이’로 이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관영 CCTV는 홍콩 시위대 행위를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즘의 폭력으로 묘사했다. 홍콩 시위 지도부를 맹공함으로써 지난 18일 집회를 계기로 비폭력 평화 시위로 전환한 시위대의 투쟁 동력을 약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와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홍콩 민주파 인사로 불리는 마틴 리(李柱銘) 등 4명을 이번 홍콩 시위 사태의 배후로 지목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홍콩 민주당의 창당 주석을 지낸 마틴 리에 대해 “지난 5월 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났고, 분명히 미국 고위 관리들과 송환법을 이용해 홍콩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전략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리가 6월 12일 전 민주당 의원을 점심에 만난 뒤 이날 오후 홍콩 입법회 건물 앞에서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을 뚫었다”며 폭력시위의 주모자로 단정했다.

런민르바오는 “1938년 홍콩 태생인 마틴 리는 일관되게 영국 입장을 대변해 왔다”고 비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리에게 잘못 인도돼 시위에 나선 젊은이들이 폭도로 변했는데, 그의 아들은 아버지 덕분에 영국 윈체스터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고 부유한 집안의 딸과 결혼했다”고 도덕성도 문제 삼았다. 반중 4인방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지미 라이(黎智英)는 핑궈르바오(빈果日報)로 유명한 넥스트 디지털 미디어 그룹을 창업한 언론 재벌로 알려져 있다. 런민르바오는 “라이는 1948년 광둥(廣東)성에서 태어나 12세 때 홍콩으로 이주했다”며 “외세에 의해 반중 도구로 이용됐으며 극단적인 위법 행위를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홍콩의 대표적 여성 지도자이자 전 정무사(국) 사장인 안손 찬(陳方安生)도 4인방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녀는 홍콩의 영국 식민지 시절 ‘악한 유산’이라는 비난을 들었는데, 홍콩 정부에서 은퇴하자마자 얼굴을 바꿔 갑자기 민주주의를 말하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마지막 인물로 홍콩의 민주화 단체 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 주석을 맡고 있는 앨버트 호(何俊仁) 민주당 의원을 언급했다. 문화대혁명 4인방은 1965∼1976년 마오쩌둥(毛澤東)의 위세를 등에 업고 중국을 혼란에 빠뜨린 장칭(江靑)·왕훙원(王洪文)·장춘차오(張春橋)·야오원위안(姚文元) 등 4명을 일컫는다. 이들은 덩샤오핑(鄧小平)이 집권한 뒤 숙청됐다.

런민르바오는 2014년 ‘우산 혁명’ 당시 시위대를 이끈 조슈아 웡(黃之封)과 네이선 로(羅冠聰) 등 3명을 청년 수괴로 함께 거론했다. 신문은 “(체제 전복을 노리는) 색깔 혁명을 도모하지만 꿈도 꾸지 말라”고 비난했다. 또 ‘젊은이들은 홍콩을 혼란에 빠뜨린 두목들에게 현혹되지 마라’는 제목의 평론에서 “젊은이들을 전선에 몰아놓고 자신은 유학을 간다며 줄행랑을 놓는 행태로 ‘인혈(人血) 만두’를 탐하는 음험하고 추악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mail 김충남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충남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트위터·페북, 홍콩시위 허위정보 퍼뜨린 中계정 대거 폐쇄
[ 많이 본 기사 ]
▶ “예일대 나온 뱅커였는데… 지금은 LA서 노숙자 신세”
▶ 조국 부인, 아들 상장서 오려낸 직인으로 딸 표창장 위조..
▶ 남편에 불륜 들키자 ‘성폭행당했다’ 무고했다가…
▶ 韓 후쿠시마 오염수 국제 공론화에 당황한 日
▶ “AK 소총 사서 400명 쏴 죽이겠다” 협박한 10대女 체포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檢, 조국 딸도 기소 검토… 위조 사문서 행사 ..
topnews_photo 동양대 표창장 위조 관련 부산의전원 교수 2명 조사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이어 딸 조모 씨에 대해서도 ..
ㄴ 표창장 위조행위 사전인지 확인땐 조국 딸도 업무방해 적용
ㄴ 정교수 직접투자 했다면… 조국 ‘공직자윤리법 위반’ 적용 가능성..
“예일대 나온 뱅커였는데… 지금은 LA서 노숙자 신..
재산비례 벌금제 추진… 위헌 논란
정부, 재고용·정년연장·정년폐지 등 ‘계속고용제’ 도..
line
special news 유승준 “군대 가겠다는 발언은 떠밀린 것”
“군대 가겠다는 발언은 떠밀린 것”가수 유승준(43)이 한국에 오고 싶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그는 병..

line
“文대통령, 조국 임명전 ‘공자의 4毋론’ 참고했어야..
고대생들 “조국딸 입학취소를”…교육부에 릴레이 ..
‘짐승보다 못한’… 성매매 강요하다 살해후 암매장..
photo_news
MC몽, 3년 만에 컴백…다음달 공연 열고 8집..
photo_news
비아이, 경찰조사서 마약혐의 일부 인정…피의..
line
[지식카페]
illust
‘지구는 둥글까 평평할까’… 과학적 사고 vs 직관적 관찰의 공..
[아동권리옹호 Child First ]
illust
아동 10명중 5명 “어른들은 화나면 폭력”…‘사랑의 매’ 이제 그..
topnew_title
number “손님에게 성폭행당했다” 마사지업소 여직원..
연예계도 ‘아니면 말고’식 가짜뉴스에 몸살
與 총선 불출마 10여명 예상…‘86세대’ 용퇴..
파주 뚫고 연천까지… 유입경로 몰라 전국으..
hot_photo
“연예인처럼 앙상하게”… 1020의..
hot_photo
레고로 만든 ‘부가티 시론’
hot_photo
배우 왕지혜, 연하의 비연예인과..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