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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21일(水)
“조국 딸 ‘논문 1저자 등재’는 중대한 부정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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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조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면서 두 손을 모은 채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한국연구재단 윤리위 교수 지적
고등학생 표시 안해 심각한 위반

醫協, 해당논문교수 윤리위 회부
단국대도 내일 연구윤리위 개최

고려대 입시때 자기소개서에도
‘인턴십 활동 주도’ 등 적극 기술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려대 입학 전형과정 중 자기소개서(자소서)를 통해 인턴십 활동을 조직하고 주도했다는 등 경력을 부풀리고, 부당한 저자 표기 등 연구윤리 위반으로 문제가 된 병리학회 제출 논문이 입학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정입학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1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고 조 후보자 딸의 논문을 지도한 단국대 의대 A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의결했다.

21일 문화일보가 확인한 자기소개서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 있는 조 씨의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세계선도인재전형’ 자기소개서에 따르면, 조 씨는 한영외고 재학 당시 참여했던 각종 인턴십 활동을 강조하며 자신을 “고교 시절부터 전공 분야에 대한 지식과 실습 경험을 갖춘 지원자”라고 소개했다. 또 조 씨는 자소서 3번 문항인 지원 동기와 학업계획, 고려대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한영외고는 문과 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이지만, 나는 환경, 생태, 보건 등에 관련한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수학, 생물, 물리 등 이과 계열 과목의 공부와 인턴십에 집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의 성과로 △단국대 의료원 의과학연구소 인턴십을 통한 논문 저자 등재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 인턴십을 통한 IPS(국제조류학회)에서의 발표 경험 △한국물리학회 주최 ‘여고생물리캠프’ 장려상 수상 등을 적었다.

그러나 조 씨가 단국대 논문에서 자신의 소속 기관으로 표기했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 실제로는 어떤 형태로도 등록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연구윤리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단국대 관계자는 이날 “조 씨가 단국대 의대 소속 연구소 데이터베이스에 정식으로 등록된 적이 없다”면서 “내일 연구윤리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연구윤리규정에서는 ‘부당한 논문 저자 표시’ 역시 연구부정행위로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다. 실제 문화일보 취재진이 고등학생이 공저자 등으로 참여했던 여타 학술논문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소속 고등학교를 정확히 표기했다. 한국연구재단 연구윤리위원회 소속의 한 교수는 “조 씨가 공동연구에서 제1저자로 들어갈 만큼 실제로 기여했는지 여부는 제쳐놓고라도 대학에 정식으로 소속된 연구원이 아닌 외고 학생 신분에서 소속 기관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았다면 중대한 연구부정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는 A 교수가 조 씨를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징계할 방침이다. 의협 관계자는 “모든 의학자가 고교생이 웬만해서는 쓸 수 있는 논문이 전혀 아니라고 평가한다”면서 “A 교수가 자기가 도와줬다고 인정한 부분도 있어 의사윤리의 심각한 저해사항”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비판과 검증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희권·이정우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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