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나드는 마약, 국제 협동대응 중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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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양 인터폴총재 PICP 참석

김종양(사진) 인터폴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미국령 사모아에서 열린 ‘제48회 태평양 도서국 경찰청장 회의(PICP)’에서 마약 단속에 대한 국제 협동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지역 치안 현안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한 이 자리에서 “어떤 나라나 지역도 국경을 넘어 침투하는 마약과 같은 위험에 대해 독자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며 “태평양 지역을 국제경찰 커뮤니티와 긴밀히 연결하고 범죄정보 공유와 국제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지역의 안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총재 등은 이번 회의에서 △국가별로 직면하고 있는 마약범죄의 양상 변화 △밀수·유통과 연계된 범죄조직 등에 대한 정보 공유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호주·뉴질랜드를 비롯한 태평양 도서국 경찰청장, 국제기구 대표 및 FBI 등 관계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지난해 8∼9월 인터폴 주관으로 93개국이 참여한 단속 작전에서 마약류 55t을 압류하고, 1300명을 검거한 사례를 모범 사례로 연구 중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앞서 2017년에는 아태 지역 23개국의 단속 작전에서 마약류 10t 압류, 마약사범 300명 검거라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PICP는 태평양 도서국 경찰청장으로 구성돼 지역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고위급 치안협의체다. 김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태평양 도서 국가들에 대한 치안 격차 해소를 위해 인터폴이 가교 구실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