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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22일(木)
조국 딸 참여한 연구는 ‘신진교수’ 국비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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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학회 긴급이사회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대한의학회 긴급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 씨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한국연구재단, 2462만원 지원
2주 단기인턴인 고등학생 조씨
젊은 과학자 제치고 ‘스펙관리’
대한의학회 “국제적 망신” 성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한영외고 2학년이던 2008년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에 신진교수 지원을 위한 국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발전 가능성이 큰 젊은 과학자들을 지원하는 국가 예산이 2주가량 단기 인턴을 한 고등학생의 ‘스펙 관리용’으로 쓰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한국연구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는 해당 연구를 위해 한국연구재단(당시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2141만4000원을 지원받았다. 321만2000원의 간접비용을 합치면 총 2462만6000원의 국비가 투입됐다. 특히 당시 예산 지원 항목은 국가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에서 이공분야 기초연구 사업 중 신진교수 지원사업 예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 씨는 2주간의 인턴생활 끝에 다른 연구원들을 제치고 제1저자로 등재됐다.

조 씨가 이 논문에 이름을 올린 뒤, 단국대 내부 시스템에 조 씨의 학위가 ‘박사’로 기록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단국대 연구과제관리 시스템의 연구 참여자 명단에 소속은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학위는 ‘박사’로 기재돼 있다는 것이다. 단국대는 이에 대해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의학회가 이날 오전 개최한 긴급이사회에선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는 등 성토가 쏟아졌다. 대한의학회 회장을 맡은 장성구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일이 벌어졌는데 학술단체들을 총괄하는 대한의학회는 무얼 하느냐는 성토가 나왔다”며 “상식적인 내용을 포함해 입장을 낼 것이며 이 문제와 관련된 각 단체에 분명히 입장을 밝히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단국대는 조 씨가 제1저자로 오른 논문에 대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연구윤리위원회를 소집했다. 연구윤리위원장인 강내원(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교무처장은 회의실에 입장하면서 “(윤리위에서)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단국대 교수 10명으로 구성된 윤리위는 이날 회의에서 외부인사가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이날 조 후보자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발했다.

이정우·김윤희 기자 krusty@
용인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mail 이정우 기자 / 경제부  이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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