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투자풀마저… 국내주식펀드 수익률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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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88% 수익률 급감
해외주식·채권 등선 선전

국내 증시가 하락장에 접어들면서 안정적 자산 운용이 뒷받침되는 연기금투자풀마저 7월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8월 들어 코스피 지수가 1900대로 추락한 상황에서 불확실성 변수가 남아 있어 주가 반등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7월 연기금투자풀 펀드 수익률은 머니마켓펀드(MMF) 1.74%, 국내채권 7.24%, 국내주식 -4.88%, 해외주식 3.02%, 해외채권 22.34% 등으로 국내주식형 펀드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6월 4.32%의 수익률을 냈던 국내주식형 펀드는 7월 들어 수익률이 급감했다.

반면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6월(2.68%) 대비 0.34%포인트 올랐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해 7월 한 달간 코스피 지수가 4.98% 감소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기금투자풀은 일부 대형기금을 제외한 대부분 기금에서 전문적 자산운용 체계가 부족한 상황에서 기금 자산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7월 말 기준으로 72개 연기금이 참여하고 있으며, 운용 규모는 21조8126억 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8월 들어서도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5포인트(0.16%) 떨어진 1961.60, 코스닥 지수는 0.90포인트(0.15%) 하락한 615.06을 나타냈다. 주가 반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24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기한을 앞두고 있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며 국채 장단기 금리 차 역전 현상이 다시 발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글로벌 무역 분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경제 지표나 기업 실적에 미칠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도 실적 하향 조정이 예상돼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