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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23일(金)
[단독]“광화문광장 재조성, 기한 연연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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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1년 완공 집착안해”

월대 복원·우회도로 공사 등
‘중앙부처 협조 필수적’ 판단
‘행안부 지적 사항’ 수용 방침
주민들과 소통 강화 나설 듯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과 관련, 행정안전부의 요청을 수용해 2021년 5월로 예정됐던 완공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기관의 마찰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부처 간 집단 이기주의에 따른 ‘자존심 싸움’이 원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서울시는 애초 이번 주 내 행안부와 실무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행안부에 별도로 연락을 취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23일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에 대한 행안부의 제동과 관련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시민위원회’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설득하기보다 전문가끼리만 논의했다는 반성이 내부에서 있었던 만큼, 소통과 국민적 합의의 필요성을 언급한 행안부의 지적을 수용하고 다시 논의해보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새 광장 완공 목표를 2021년 5월로 정했지만, 기한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좀 더 시기를 유연하게 가져가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행안부를 설득하기로 의견이 모였다”며 “다른 해결 방법이 충분히 많았는데도 통보성 공문부터 보낸 행안부의 태도에 아쉬움이 많지만 중앙부처의 도움을 받아야 광화문 월대(月臺·궁궐 같은 중요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기단) 복원과 우회도로 공사를 원만히 진행할 수 있다”고도 했다.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나서 행안부와 청와대를 설득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을 둘러싼 시와 행안부의 갈등은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두 기관 간 자존심 싸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행안부의 제동은 중앙부처로서 지방자치단체를 한 수 접고 보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광장 조성이 진행되면 주요 부처 장관들이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제대로 된 의전도 못 받고 뒷문으로 다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문에 명시한 대로 주민 불만을 제대로 경청하고 소통하자는 이유 외엔 언급할 것이 없다”며 “서울시에서 이번 주 안으로 실무협의를 한다고 언론에 밝혔지만 아직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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