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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취재수첩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23일(金)
‘나몰라라’ 않겠다던 조국, 동생 비리 논란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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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저희 가족들이 사회적으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2일 오전 출근길에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외면하지 않겠다”며 남긴 말이다. 하지만 “집안의 가장으로서 더 세심히 살피겠다”는 조 후보자의 다짐은 반나절도 채 되지 않아 침묵과 외면으로 변해버렸다. 조 후보자 측은 전날 문화일보가 제기한 웅동학원의 교원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후보자 본인이 아닌 친인척 문제로 답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해명을 사실상 거부했다. 후보자 가족 소유의 사립학교에서 교사 채용을 놓고 수억 원의 뒷돈이 오간 게 아니냐는 지적 앞에서 마치 남의 일인 양 ‘할 말이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조 후보자는 1999∼2009년 웅동학원의 이사를 지냈다.

언론들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사실은 이렇다”며 적극적으로 해명 자료를 내던 조 후보자도 이제 동생 문제에 대해서는 “후보자 본인 문제가 아니다”라며 유독 선을 긋는 모습이다.

조 후보자의 친·인척이 20여 년 넘게 학교 행정실장 자리를 돌아가며 맡아왔던 것이 드러난 데 이어 교사 채용을 대가로 한 금품수수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학교법인 웅동학원도 결국 사학재단의 고질적 문제점의 중심에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가 어렵게 됐다.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만연한 사학 비리’를 척결해야 할 장관의 ‘영(令)’이 제대로 설 수 있을까.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난 지 채 보름도 되지 않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직행하며 비로소 제대로 된 검증대에 오른 조 후보자가 반드시 답해야 할 질문이다.

이희권 사회부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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