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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23일(金)
촛불 든 학생들 “조국, 교수자격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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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청문회 준비 22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서류철을 든 채 서울 종로구 적선동의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 서울대·고려대서 촛불집회

“매일 드러나는 의혹에 분노”
장관후보·교수직 사퇴 요구

정치·외부세력 결탁은 거부
침묵하는 총학생회 비판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9) 씨에 관한 대입 부정 등 특혜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와 조 씨의 모교인 고려대에서 23일 오후 각각 규탄 촛불집회가 열린다. 그러나 일반 학생의 불만과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 성향을 보여온 각 학교의 학생회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어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학생들은 이날 오후 8시 30분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직 및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집회를 주도한 학생들은 별도의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매일 드러나고 있는 의혹들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격뿐 아니라 교수 자격까지 의심케 한다”며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에 분노해 서울대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주최 측 관계자는 “특정 단체가 주최하는 것이 아닌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집회”라며 “정당이나 특정 정치 성향에 치우친 성격의 집회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정의를 외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졸업한 고려대의 학생들도 이날 오후 6시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조 씨의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집회 주최 측은 “본 집회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 무관하고, 외부세력의 결탁 시도도 거절한다”며 “금전적 후원 역시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 입학 전형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한영외고 재학 시절 2주간 인턴으로 참여하고 제1 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 작성 참여를 포함해 10여 개의 인턴십·과외활동 경력을 기재했는데, 활동 기간이 겹치거나 성과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고려대생은 조 씨가 대학에 부정 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학교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통상 정치·사회적 현안에 대해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해왔던 학생회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 조 후보자가 소속돼 있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회 측은 “다양한 입장을 귀 기울여 듣고 신중하게 사안에 접근해야 하는 만큼, 현 단계에서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만 했다. 또 고려대 총학생회는 “의혹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학생은 “총학이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유근·서종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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