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하위10% 소득 1년전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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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만4545원으로 0.1% 감소
작년1분기부터 6분기째 줄어
“소득주도성장의 한계” 지적도

올해 2분기에 소득 계층을 5개로 나눴을 때 하위 20%의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미세하게 증가했지만, 소득 계층을 10개로 나눴을 때 하위 10%의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분배도 사상 최악을 기록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소득주도성장의 한계가 분명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의 소득은 132만5477원으로 전년 동기(132만4915원)에 비해 0.04%(562원) 늘었다. 소득 하위 20%의 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2017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이다.(문화일보 8월 19일자 16면 참조)

그러나 올해 2분기에 소득 계층을 10개로 나눴을 때 하위 10%의 소득은 86만4545원으로 전년 동기(86만5722원)에 비해 0.1%(1177원) 감소했다.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10%의 소득 감소는 2018년 1분기 이후 6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소득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값)은 5.30배로 2분기 기준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한다면서 저소득층의 소득 증대를 위해 수십조 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부었는데도 불구하고 효과가 전혀 없었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민간 경제연구소 고위 관계자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의 문제점이 분명히 드러났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에 정책을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