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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26일(月)
文대통령, ‘애국펀드’ 가입… 연일 對日 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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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취임후 첫 펀드 투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애국펀드’라고 불리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한 뒤 김광수(왼쪽) 농협금융지주회장, 이대훈(오른쪽) 농협은행장 등과 함께 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소재·부품·장비기업 투자
“제2, 제3펀드 계속 만들어 달라”
지소미아 종료·독도방어훈련 등
文대통령, 실리보다 ‘원칙’ 고수
일각에선 ‘값비싼 대가’ 우려도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일본과 경제·안보 갈등이 고조하는 상황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22일)와 대규모 독도방어훈련(25일)에 이은 대일 공세를 강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지난 14일 출시한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이 펀드는 소부장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운용보수의 50%는 기초 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하고 있어 출시 후 ‘애국펀드’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응해 기술 국산화,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애쓰고 있는 민간 차원의 노력에 함께하고자 펀드 가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특정 금융 상품에 가입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펀드 가입 뒤 농협 임직원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대응조치뿐 아니라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많은 국민도 함께 참여해서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위험부담이 없지 않지만 수익의 절반은 소부장에 지원하는 아주 착한 펀드”라며 “앞으로 제2, 제3의 펀드가 만들어지도록 앞장서 노력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행보는 일본과의 갈등과 남북관계 교착 이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실리보다 원칙과 명분을 강조하는 문 대통령의 스타일에서 기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뒤 원칙은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국정 운영 기조가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첫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 대해 “한국의 태도는 심하다. 현명하지 않다. 그들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얕보이고 있다”는 취지로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강행을 주장하는 청와대 입장도 이 같은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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