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愛올래>“관광·체험시설 풍부… 수익 절반은 주민에게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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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희 문경시 농정과 과장

“우리 문경은 오미자 따기, 사과 따기 등 체험할 거리가 풍부합니다. 문경새재 등 관광·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죠. ”

경북 문경시는 다른 지역보다 농촌애올래 사업에 약간 늦게 착수했다.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하지만 박인희(사진) 문경시 농정과 과장의 설명대로 수려한 경치, 풍부한 기반시설,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 활동이 곧 장점으로 부각되고 입소문을 타면서 짧은 기간에 관광객이 급증했다. 지금까지 총 1680명이 다녀갔고 올해는 이미 지난 5월에 예산이 소진돼 추가 신청은 받지 못하고 있다. 박 과장은 “처음에는 인근 지역 단체나 기관에 직접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에 주력했는데 나중에는 대만이나 일본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문경 농촌애올래 프로그램은 당일 코스와 1박 2일 코스로 나뉜다. 당일 코스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5시쯤 종료된다. 문경새재 1관문, 도자기박물관, 석탄박물관, 철로자전거 등 관광지를 둘러보고 농촌에서 버섯·사과·오미자 따기, 다슬기 잡기, 유리공예, 두부 만들기, 장 담그기, 국궁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농가 맛집에서는 푸짐한 식사도 준비한다. 비용 중 40%는 정부가 지원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수에 따라 한 사람이 4만2000∼9만 원만 자부담하면 된다. 1박 2일 코스는 숙소까지 포함해 8만5000∼9만6000원이다. 100명 이상 단체에는 차량도 무료로 제공된다. 문경 올래사업단 홈페이지(mgolle.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박 과장은 “농촌애올래에 참여하기 위해 폐교를 리모델링하는 등 숙박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문경의 맛집들을 정성 들여 선정했다”며 “농촌애올래의 취지에 맞춰 농가 소득을 올리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모심정’과 ‘하초동’ 등 참여 음식점들은 ‘약돌 한우’ 같은 문경 간판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나실마을’ ‘큰사람마을’ ‘별무리궁터마을’ 등 농촌들은 체험거리와 숙소를 담당한다. 농촌애올래를 통해 올린 수익의 52%는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문경시는 특히 탄력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해 지역 대학인 문경대에 운영을 위탁했다.

문경=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