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11.20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북리뷰
[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30일(金)
장르 넘나드는 영화세계… 그 원천은 독특한 삶의 경험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안-경계를 넘는 스토리텔러 / 카를라 레이 풀러 엮음, 윤철희 옮김 / 마음산책

“나는 모든 종류의 영화 연출을, 모든 장르와 인간 유형을 탐구하고픈 호기심을 느낀다.”

‘결혼 피로연’ ‘음식 남녀’ ‘센스 앤 센서빌리티’ ‘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 ‘헐크’ ‘색, 계’ ‘라이프 오브 파이’ 등 문화적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어온 대만 출신 이안(李安·65) 감독의 말이다.

이 책에는 1992년 ‘쿵후선생’으로 데뷔한 이안 감독이 1993년부터 최근까지 여러 매체와 진행한 20번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가족드라마부터 영국 소설 원작 영화, 중국 무협, 미국 서부물, 마블 블록버스터, 모험 판타지물 등 국적과 인종, 시공간을 넘나들며 구축해온 이안 감독의 작품 세계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그의 모든 작품에는 그가 겪어온 삶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안 감독의 조부모가 중국 공산당에 처형당한 후 홀로 대만으로 와 명문 고등학교 교장이 된 그의 아버지는 맏아들 이안에 대한 기대가 컸다. 아버지의 기대에 부담을 느낀 이안 감독은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연극·영화에 발을 들였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으로 영화 유학을 가서는 이방인으로 살며 어렵사리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는 억압적인 가정 분위기에서 억눌린 채 자랐고, 미국에서 문화적 아웃사이더로 애를 먹은 경험이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보는 능력을 갖게 했다고 고백한다. 또 제작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협업하는 방식과 휴 그랜트, 에마 톰슨, 케이트 윈즐릿, 량차오웨이(梁朝偉), 탕웨이(湯唯) 등 쟁쟁한 배우들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밝힌다.

그는 “내 영화는 인간적인 존재에 대한 영화여야 한다”며 “스토리텔링과 드라마, 인간의 얼굴이 내가 하고 싶은 작업의 핵심을 이룬다”고 강조한다. 장르보다는 자신이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감응하는 소재가 먼저고, 그것이 요구하는 장르를 찾는다고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는 오는 10월 국내에서도 개봉하는 이안 감독의 신작 ‘제미니 맨’의 제작 뒷얘기도 실려있다. 윌 스미스가 1인 2역을 맡은 이 영화는 은퇴한 킬러가 젊은 시절의 자신을 복제한 클론과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 SF물이다. 이안 감독은 2016년작 ‘빌리 린의 롱 하프타임 워크’에서 처음 도입한 초당 120프레임(기존 40프레임) 촬영방식을 ‘제미니 맨’에도 적용해 시각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는 더 근사해 보이는 영화를 만들어내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304쪽, 1만5000원.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mail 김구철 기자 / 문화부 / 부장 김구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文정부 외교·안보 플랫폼, ‘韓美동맹 → 中’으로 교체 기류..
▶ 10代 등 100여명 갇혀… 시민들, 학생들 구하려 ‘여명 작전..
▶ 한·미훈련 ‘전면폐기’ 공식 요구한 北… 정의용 거짓말했나
▶ 치솟는 ‘펭수’의 몸값…식품업계 너도나도 모시기 경쟁
▶ 서효림, 김수미 아들과 내달 결혼…“임신 초기”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 잇단 ‘한·미 동맹 결별’ 시그널 ‘3不 정책’이어 인도·태평양 전략 등 사사건건 中 편향… 韓美동맹 약화, 일본 재무장 부를 가능성 中·러..
mark14세기 최대 1억명 희생…中서 잇단 흑사병 확산 가능성 있나
mark총선만 생각하는 정부, 예타면제·슈퍼예산… 결국 ‘買票’
‘알파고에 유일 승리’ 이세돌 은퇴…기원에 사직서..
文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마지막까지 지소미아..
10代 등 100여명 갇혀… 시민들, 학생들 구하려 ‘여..
line
special news 서효림, 김수미 아들과 내달 결혼…“임신 초기”
배우 서효림(35)이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44) 씨와 다음 달 백년가약을 맺는다.정 씨가 대표로 있는 나팔..

line
유상철 인천 감독 ‘췌장암 4기’ 진단…“병마와 싸워..
한·미훈련 ‘전면폐기’ 공식 요구한 北… 정의용 거짓..
치솟는 ‘펭수’의 몸값…식품업계 너도나도 모시기 ..
photo_news
‘아침마당’도 뒤집어놓은 유산슬…시청률 10%..
photo_news
인니 호랑이 농민 살해…“화산폭발 징조?”
line
[Leadership 클래스]
illust
협상의 女帝…‘AIG 회생’ 美정부 설득에 딱 15초 걸렸다
[10문10답]
illust
14세기 최대 1억명 희생…中서 잇단 흑사병 확산 가능성 있나
topnew_title
number ‘보복운전’ 최민수 “자존심에 상처”…檢, 2심..
초등생 자녀 이용 상습 악성민원 부부 구속
커피 배달온 다방 종업원 흉기로 찌른 20대..
소방관 5만5천명, 국가직으로 전환…내년 4..
hot_photo
세븐틴 에스쿱스, 활동 잠정중단..
hot_photo
2019 슈퍼모델 대상에 장원진
hot_photo
‘회당 2000만원’ 송가인 수익금 방..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