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9.17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명작의 공간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30일(金)
‘평론가 구회영’ 활동하다 ‘임권택 연출부’로 현장 첫 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김홍준 감독은

김홍준(사진) 감독은 이제 감독보다는 다른 직함으로 더 많이 불리는 인물이다. 오래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로 재직 중이고 다양한 영화제에서 집행위원장과 총감독직을 수행해 왔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예술감독으로 일하며 올해 처음 열리는 강릉국제영화제 예술감독도 맡았다.

영화제에 관한 한 김 감독만큼 부침을 겪은 사람도 드물다. 여러 영화제에서 수석 프로그래머나 집행위원장 등을 맡았지만 2∼3년 후 직책에서 해촉되거나 영화제 자체가 없어지는 불운이 이어졌다. 영화제에 관한 한 그는 실패와 재기를 반복해 온 셈이다.

한국 영화계가 르네상스기를 누리던 1990년대 중반까지 김 감독이 ‘구회영’이라는 필명의 영화평론가로 활동했던 것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영화잡지 ‘로드쇼’에 쓴 글을 모아 펴낸 ‘영화에 대하여 알고 싶은 두세 가지 것들(에이젠스테인에서 홍콩느와르까지)’은 영화광 시대였던 당시에 필독 영화 입문서로 분류됐었다. 이 책은 지금도 서점가 영화 섹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스테디셀러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그는 늘 한국 영화계의 브레인으로 손꼽힌다. 영화 이론과 산업 환경, 타인이 만든 영화의 텍스트와 컨텍스트 구조를 분석하는 데 탁월한 논리가 돋보인다. 그의 말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필력 역시 아직 현업 수준이다. 그러나 그가 필름 메이커로서도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임권택 감독의 연출부, 조감독으로 영화 현장에 발을 디딘 그는 지금까지 ‘장미빛 인생’과 ‘정글 스토리’ 등 상업영화로는 두 편의 작품만을 만들었다. 전자는 평단과 극장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후자는 그렇지 못했다. ‘정글 스토리’ 이후 김 감독은 작가가 절필하듯 극영화 연출을 끊었다. 여전히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평론가나 영화 이론가로서 김 감독과 비슷한 행보를 보인 할리우드 인물은 피터 보그다노비치다. 그 역시 뛰어난 평론가이자 영화 프로그래머였지만 감독으로서는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 김 감독은 한국의 피터 보그다노비치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mail 김구철 기자 / 문화부 / 부장 김구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곤궁했던 하꼬방서 쥐어짠 ‘장미빛’에 대한 아픈 고백
[ 많이 본 기사 ]
▶ 시국선언 교수 하루 만에 2배로 … 2000명 넘길 듯
▶ 30대 기간제 여교사, 중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
▶ 檢 “조국 부인 정경심, 동양대 표창장 위조”
▶ 대법 “‘국악소녀’ 송소희, 전속계약 해지 인정”
▶ [단독]“曺 임명은 사회 정의·윤리 붕괴” 교수 773명 시국선..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남편에게 불륜을 들키자 합의로 성관계한 남성에게 오히려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
mark대법 “‘국악소녀’ 송소희, 전속계약 해지 인정”
mark[단독]“曺 임명은 사회 정의·윤리 붕괴” 교수 773명 시국선언 서..
檢 “조국 부인 정경심, 동양대 표창장 위조”
시국선언 교수 하루 만에 2배로 … 2000명 넘길 듯
30대 기간제 여교사, 중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
line
special news BTS 정국, 거제도 열애설…“사실 아냐, 지인들과..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22)이 휴가 기간 거제도에서 찍힌 사진으로 열애설이 불거지자 소속사 빅히트엔터..

line
망명 택한 독재자들… 권력은 잃어도 향락은 계속..
“北 신종무기 4종+스커드 ‘복합화력’ 도발땐 속수무..
BTS? 강남스타일?… 유튜브 최다 조회는 ‘아기상어..
photo_news
류현진, 사이영상 모의투표서 1위표 ‘0’
photo_news
박유천, 성폭행 피해 여성에 배상액 확정…1억..
line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illust
A : 때로는 ‘죽임’이 필요하지만… ‘죽여도 괜찮은’ 존재란 없다
[Leadership 클래스]
illust
뚝심·추진력서 혁신·소통으로… 한국형 ‘오너 리더십’ 진화하다
topnew_title
number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 의혹’ 전 여교사 검찰..
32년만에… 서울 인구 1000만 무너진다
“盧에 쓴소리 한 검사들 시련 겪었는데 대화..
대통령 가입 ‘애국펀드’, 대형주 투자 60% 넘..
hot_photo
“연예인처럼 앙상하게”… 1020의..
hot_photo
레고로 만든 ‘부가티 시론’
hot_photo
배우 왕지혜, 연하의 비연예인과..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