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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별별 구독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02일(月)
月 9900원에 매일 수제 맥주 1잔 ‘공짜’…전국 320개 제휴주점서 ‘시원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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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 수제맥주 전문점 크래프트루에서 데일리 샷 전찬희(왼쪽부터) 세일즈 디렉터와 김기범 CFO, 정해현 크래프트루 익선동 점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
상품명 : 데일리 샷
구독료 : 월 9900원
가입자 : 2만 명
특징 : 올해 4억 투자 유치


서울 종로구 계동에 회사가 있는 박준호(33) 씨는 요즘 소위 ‘뜨고 있는’ 인근 익선동 골목에 있는 수제맥주 전문점 ‘크래프트루’에 자주 들른다. 이곳에는 다른 주점에는 없는 특별한 서비스가 있는데, 언제든지 마시고 싶은 수제맥주 한 잔을 ‘공짜’로 마실 수 있는 ‘구독 경제’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서비스는 스타트업 ‘데일리 샷’이 창안해 낸 아이디어다. 매달 9900원만 내면 서울과 경기(일부), 부산 지역 320여 개 고급 수제맥주 전문점에서 수제맥주나 칵테일 한 잔을 무료로 매일 마실 수 있다. 다만, 무료로 한 잔을 마시면 유료로 한 잔 이상을 추가로 마셔야 한다. 박 씨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술집에 들르는데, 8000~9000원 하는 수제맥주 한 잔을 무료로 마시니 구독료 이상의 덕을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샷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의 김민욱(26) 대표가 뜻이 맞는 친구들과 지난해 3월 설립한 회사다. 현재 가입 회원은 2만 명,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회원도 4000명에 달한다. 창업 1년가량 된 스타트업으로는 괜찮은 성적이다.

이 회사 김기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급 수제맥주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는 ‘공짜’ 심리와 술집에서 술을 정말 ‘딱 한 잔’만 마시지는 않는다는 소비 성향을 결합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 성공의 관건은 역시 얼마나 많은 주점을 제휴업체로 끌어들이느냐다. 마케팅 담당 전찬희 세일즈 디렉터는 “주점은 별도 마케팅 비용 없이 홍보를, 소비자는 구독료 이상의 만족도를, 데일리 샷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3자 윈-윈’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정해현 크래프트루 익선동 점장은 “(우리에게) 나쁠 것 없는 제휴 모델이라고 생각해 지난달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일단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네이버 계열 벤처 캐피털 스프링캠프로부터 8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에도 4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사업성도 인정받았다.

김민욱 대표는 “재학시절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고, 공동 창업한 친구들도 술을 좋아해 다양한 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창업하게 됐다”며 “현재 월 3000만 원 이상의 매출이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술’ 하면 무조건 생각나는 플랫폼으로 키우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mail 임대환 기자 / 경제부 / 차장 임대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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