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쁘라윳 泰총리 회담… 지소미아도 체결

文, 6·25참전 태국용사 접견
韓·泰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문화·국방 분야 등에 걸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한·일 간 맺은 지소미아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아세안과의 국방·방산 협력은 강화하는 모양새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34개국과 군사비밀 관련 협정 또는 약정을 체결한 상태이며, 이 중 아세안 국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태국까지 5곳에 이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쁘라윳 총리와 함께 6·25 전쟁 태국 참전 용사들을 접견하기도 했다. 태국은 6·25 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우리나라의 참전 요청에 응한 나라로 잘 알려졌다. 태국은 미국·캐나다·호주와 함께 육·해·공군을 모두 파견한 4개국 중 하나로, 6326명이 참전해 129명이 전사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태국은 아세안 국가 중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크다. 신산업 분야 혁신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우리 측 경제사절단 250여 명을 포함해 총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5박 6일간의 동남아 3개국 순방 첫 방문지인 태국에 도착했으며, 한국 대통령의 태국 공식 방문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방콕=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