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상 모두 동의해야 연장 가능… 對영국 강경파 프랑스가 최대변수

  • 문화일보
  • 입력 2019-09-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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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 아직 새로운 제안은 없어

영국 하원이 유럽연합(EU) 탈퇴를 3개월 추가 연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EU는 이후 전개되는 정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시하고 있다. 브렉시트 재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영국의 브렉시트 추가 연기에 EU 회원국들이 모두 동의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재협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 EU는 영국이 브렉시트 재협상과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협상 EU 수석대표를 포함한 EU 고위관리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27개 정부 대사들에게 브리핑을 통해 회담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브렉시트 수석보좌관이 브렉시트 재협상에 관한 구체적인 제안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내용을 전해 듣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특사인 프로스트 수석보좌관은 최근 브뤼셀을 찾아 EU 측과 브렉시트 재협상에 관해 논의해 왔다. 한 관계자는 “프로스트 보좌관과 EU 협상단의 회담 분위기는 매우 비관적”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EU 회원국은 영국이 재협상 계획이 없는지, 또는 계획이 있지만 이를 제시할 준비가 되지 않은 건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U 27개 회원국은 영국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노 딜’ 브렉시트를 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EU 회원국들이 2020년 1월 31일까지의 브렉시트 연기를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이를 위해서는 존슨 총리가 EU 집행위원회에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고 EU가 받아들여야 한다. 28명의 EU 정상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연기가 가능하다. 독일 정부는 이날 “브렉시트 기한 연장은 영국이 EU에 연기를 요청할지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밝혀 브렉시트 추가 연기에 대해 여지를 남겨놨다. 독일은 “이미 두 번 연장됐는데, 양측이 의지를 가진다면 연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강경파인 프랑스는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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