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정현자 교수 연구팀, 패혈증 원인인자 조절기전 세계 최초로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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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 정현자(사진) 교수 연구팀이 패혈증 원인인자 조절기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5일 호서대(총장 이철성)는 식품제약공학부 정현자 교수팀이 패혈증의 원인 인자인 뮤린 더블 미닛 2(Murine Double Minute 2; MDM2)와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hymic stromal lymphopoietin·TSLP)의 상관관계를 세계 최초로 밝혀 난치성 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논문은 의학분야 상위 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패혈증은 세균감염으로 온몸에 염증반응이 나타나 주요 장기를 손상하는 질환이다. 감염된 세균의 내독소(LPS)에 의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315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조기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40~70%에 이른다. 우리나라도 고령화로 패혈증 사망자가 급증해 효과적인 새 치료물질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임상환자의 증상과 연관성을 구명하기 위해 정상인 20명과 패혈증 환자 30명의 혈장을 이용해 염증반응을 유도하는 인자인 TSLP 생성을 분석한 결과, TSLP 수준이 패혈증 환자 집단에서 정상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나고, 패혈증 원인균 및 LPS를 정상 생쥐에 투여했을 때는 TSLP 수준이 증가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정상 생쥐와 TSLP를 제거한 생쥐로 그룹을 나눠 패혈증 원인균과 LPS를 투여하면 정상 생쥐들은 모두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죽었지만, TSLP를 제거한 생쥐들은 살아 있으면서, 장기손상 및 염증반응이 현저히 완화됨을 확인했다. 병원균에 의한 TSLP 생성 세포 및 생성 기전도 규명했다. 정현자 교수는 “본 연구성과는 환자 및 동물실험 모델을 사용하여 패혈증의 원인인자 및 그 기전을 밝힌 것으로, TSLP 및 MDM2 억제 약물을 찾기 위해 수천여 종의 물질을 스크린하는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산=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