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6차례 지원 땐 최고 36만원… 수시 전형료 부담 크다

이제 곧 각 대학의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데 그 전형료가 만만찮아 서민층 자녀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전형유형별로 차이가 나는데 학생부 교과 3만2000원, 학생부 종합 4만3000원, 논술 위주 5만∼6만 원, 실기 위주 6만 원 이상이어서 아직 학생 신분인 고교생이나 재수생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납부하기가 쉽지 않다. 통상 6차례까지 지원이 가능해 다 지원할 경우 적게는 19만 원에서 많게는 36만 원까지 전형료를 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로서는 가계 부담이 크다 아니할 수 없다.

그나마 교육부에서 계속해서 인하를 강조하고 이번부터는 대입 전형료의 근거산정을 공개하라고 해 투명해지리라 보지만 여태껏 주요 대학들의 전형료 수입만 보아도 적게는 10억 원에서 많게는 40억여 원에 이르러, 소문으로는 수시모집 한번 하면 단과대학 건물이 하나 들어설 정도라고 한다. 아직 소득이 없는 학생들을 상대로 각 대학은 입시 장사로 수익을 올린 셈이 아닌가.

교육부에서 합리적이고 꼭 받을 분야만 책정하라고 해도 입시에 참여한 교직원들에게 많은 수당을 지급하고 대학 홍보비로 전용하고 있다.

학문의 전당인 대학이 마치 수시모집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부당하고 비이성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우정렬·부산 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