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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0일(火)
요즘 장병 입맛 저격한 메뉴개발… “밥 먹으러 뛰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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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마대대 급양관리 정미화중사
볼케이노치킨·참치마요덮밥…
군대 신메뉴 50여가지 제공


“요즘 장병들은 계란찜보다 스크램블을 더 좋아해요.”

육군 102기갑여단 충마대대 급양관리부사관 정미화(35·사진) 중사가 Z세대 장병 입맛을 사로잡는 ‘맞춤형’ 신메뉴 50여 가지를 개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정 중사는 “새로운 메뉴를 기대하면서 밥 먹으러 뛰어오고, 메뉴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장병들을 보면 힘들어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중사가 개발한 식단은 유명 뷔페에서나 맛볼 수 있는 메뉴로, 충마대대 장병들은 병영식당에서 지난 6개월간 호텔급 특별메뉴를 맛보는 혜택을 누렸다. 단호박 시리얼 샐러드와 치즈시즈닝 핫도그, 참치 마요 덮밥, 생크림 크루아상, 너비아니, 치킨 너깃 등이 대표적 메뉴다. 정 중사의 메뉴 개발은 육군이 기존에는 가공식품을 방위사업청에서 계약해 각 부대에 보급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부대 여건에 맞게 일부 재료를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전 대대급에 연간 최대 1800만 원의 ‘자율 부재료 구매예산’을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가능했다.

정 중사가 예산을 활용해 표준식단을 유지하면서도 20대 장병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추가한 것. 정 중사의 고민 끝에 탄생한 메뉴가 우거지 감자탕, 볼케이노 치킨 등으로 한식·양식을 가리지 않는 메뉴에 장병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는 후문이다. 정 중사는 “매월 표준식단에 편성된 메뉴 중 설문을 통해 비선호 메뉴로 식별된 것은 조리방법을 달리해 장병들이 맛있게 먹고 영양도 보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계란찜과 슬라이스 햄 찜을 각각 스크램블과 슬라이스 햄 튀김으로 조리법을 변경하자 장병들이 선호하는 메뉴로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정 중사는 “비선호 메뉴에 지속 선정된 식재료는 부식 청구량을 줄여 효율적인 잔반 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전과 비교했을 때 대대 병영식당의 잔반량이 약 30%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때 호텔 조리장이 꿈이었던 정 중사는 “고등학교 때부터 식품을 전공해서 군 내에서도 좀 더 전문적이며 체계적으로 업무를 하고 싶었다”며 “지금은 급양관리관으로 9년 정도 임무를 수행하면서 실무에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병들에게 맛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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