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9.17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방송·연예
[문화] 안진용 기자의 엔터 톡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1일(水)
정말 연예인은 다 잘 먹고 잘 살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를 봤습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에 앞서 ‘스타 셰프’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먹방(먹는 방송) 열풍을 불러온 제이미 올리버의 파산 소식이었죠. 건강한 먹거리를 전파하며 공격적으로 사세를 불리던 그가 임차료와 세금, 재료 가격 상승과 레스토랑에 가지 않는 ‘혼밥’(혼자먹는 밥) 문화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것입니다.

제이미 올리버가 출연하던 ‘네이키드 셰프’를 즐겨보거나 해외여행 중 그가 운영하는 식당에 한 번쯤 들렀던 국내 팬들도 안타까워할 일입니다. 하지만 이 기사의 말미에 붙은 한 줄이 눈에 띄었죠. ‘그와 가족의 생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근 그들은 87억 원 상당의 고성(古城)으로 이사했다.’

이 반전 상황에 대한 댓글 반응이 궁금해졌습니다. ‘파산했다기에 놀랐다가 글 말미를 보고 씁쓸해졌다’(choi****), ‘부자와 연예인 걱정은 하는 거 아니랬다… 출근하자’(hucc****) 등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이었죠. 이처럼 요즘 연예인들과 관련된 기사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댓글 중 하나가 바로 ‘제일 쓸데없는 것이 연예인 걱정’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15년간 대중문화 업계를 취재한 경험을 토대로 판단하건대, 정말 경제적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연예인은 10% 미만입니다. 그런데 왜 대중이 접하는 연예인들은 대부분 으리으리한 집에 살며 명품을 휘감냐고요? 언론은 대중적 관심이 높은 ‘스타’ 혹은 현재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왕성히 활동하는 이들을 주로 다루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중은 모든 연예인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언론이 취사선택하거나, 혹은 스스로 자신을 노출시키려는 연예인만 보는 거죠. 이처럼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 위주로 접하게 되니, 모든 연예인의 삶이 풍족하고 화려하다는 착시 효과를 경험하는 겁니다.

여기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김형준이 지난해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죠. 그를 비롯한 많은 신인 개그맨이 2017년 SBS ‘웃찾사’가 폐지되며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생계가 막막해진 거죠. 결국 공무원 시험으로 눈을 돌린 그는 지난해부터 서울의 한 구청에서 공무원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결국 대중은 그들이 관심을 갖는 몇몇 ‘워너비 스타’에게만 눈길을 줍니다. 위와 앞만 볼 뿐, 아래와 뒤에는 별 관심이 없는 거죠. 하지만 하늘의 별을 딸 수 없듯, 그런 스타의 삶은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굳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는 말이죠. 단언컨대, 지금 당신의 삶이 웬만한 연예인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e-mail 안진용 기자 / 문화부  안진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시국선언 교수 하루 만에 2배로 … 2000명 넘길 듯
▶ 30대 기간제 여교사, 중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
▶ 檢 “조국 부인 정경심, 동양대 표창장 위조”
▶ 대법 “‘국악소녀’ 송소희, 전속계약 해지 인정”
▶ [단독]“曺 임명은 사회 정의·윤리 붕괴” 교수 773명 시국선..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남편에게 불륜을 들키자 합의로 성관계한 남성에게 오히려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
mark30대 기간제 여교사, 중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
mark대법 “‘국악소녀’ 송소희, 전속계약 해지 인정”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하나··· 연천서도 의심 신고
檢 “조국 부인 정경심, 동양대 표창장 위조”
시국선언 교수 하루 만에 2배로 … 2000명 넘길 듯
line
special news BTS 정국, 거제도 열애설…“사실 아냐, 지인들과..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22)이 휴가 기간 거제도에서 찍힌 사진으로 열애설이 불거지자 소속사 빅히트엔터..

line
망명 택한 독재자들… 권력은 잃어도 향락은 계속..
“北 신종무기 4종+스커드 ‘복합화력’ 도발땐 속수무..
BTS? 강남스타일?… 유튜브 최다 조회는 ‘아기상어..
photo_news
강남-이상화, ‘동상이몽2’ 합류… 결혼 뒷얘기..
photo_news
류현진, 사이영상 모의투표서 1위표 ‘0’
line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illust
A : 때로는 ‘죽임’이 필요하지만… ‘죽여도 괜찮은’ 존재란 없다
[Leadership 클래스]
illust
뚝심·추진력서 혁신·소통으로… 한국형 ‘오너 리더십’ 진화하다
topnew_title
number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 의혹’ 전 여교사 검찰..
32년만에… 서울 인구 1000만 무너진다
“盧에 쓴소리 한 검사들 시련 겪었는데 대화..
대통령 가입 ‘애국펀드’, 대형주 투자 60% 넘..
hot_photo
“연예인처럼 앙상하게”… 1020의..
hot_photo
레고로 만든 ‘부가티 시론’
hot_photo
배우 왕지혜, 연하의 비연예인과..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