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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국 임명 후폭풍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1일(水)
나경원 “‘조국게이트’ 國調요구안·특검 임명안 제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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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발언하는 나경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안과 특별검사 임명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선규 기자
정기국회 보이콧 가능성 시사
“완장 차자마자 검찰 죽이기
더는 한가하게 있을수 없어”
일각 “정권 퇴진운동 벌여야”
민주 “일고의 가치도 없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조국 게이트’로 규정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 요구안과 특별검사 임명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20대 국회가 순항하기 어렵다”며 정기국회 일정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 장관이) 완장을 차자마자 ‘검찰 죽이기’에 나서는 모습에 경악했다. 국회가 ‘조국 게이트’에 더는 한가하게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회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며 “오늘 여당과 다른 야당에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 청와대, 법무부, 여당이 증거인멸, 수사방해, 검찰 죽이기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의 딸이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전날(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국무회의가 열리고,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독립특별수사단 구성을 검찰에 제안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장관이라는 말이 잘 안 나온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표현을 쓰겠다”며 조 장관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당이 투쟁 강도를 높이면서 정기국회 일정도 안갯속으로 들어갈 조짐이다. 나 원내대표는 “20대 국회는 더 이상 순항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비정상 시국에 온 것 아닌가 고민한다”며 “(조 장관 관련 의혹은) 유례없는 헌정 농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조사와 특검에 반대하면 국회 일정을 거부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오는 17∼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정기국회 일정을 본격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당이 추석 연휴 직후로 잡힌 교섭단체 대표연설부터 거부할 경우,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등이 줄줄이 연기될 수 있다.

이날 한국당 회의에서는 정권 퇴진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 의원은 “단순히 조국 퇴진 운동에 머무를 게 아니라 당원, 국민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퇴진 운동을 전개할 때가 됐다”며 “지도부에서 심도 깊은 논의를 해 달라”고 말했다.

여당은 국정조사, 특검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고, 이를 이유로 국회를 팽개치는 것이야말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기회만 있으면 (국회) 밖으로 나가려 한다”며 “조 장관 문제는 검찰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두고, 국회는 국회의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성진·손고운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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