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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1일(水)
軍 “北 2발 발사” 발표했지만… 北 공개사진엔 3발 쏜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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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사관 4개 중 3개 하부 열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진행된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를 참관한 뒤 발사대 옆에서 웃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조선중앙통신이 11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北노동신문 “어제 발사” 보도
발사관 뚜껑 4개 중 3개 없고
아래 부분도 3곳만 열려 있어

전문가들 “2발 아닌 3발 발사
연발 사격은 실패했을 가능성”
軍은 “2발 발사가 韓·美 평가”


북한이 10일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최소 2발 연속, 총 3발을 발사했다는 관측이 11일 제기됐다. 이는 전날 합동참모본부가 2발을 발사해 330㎞를 비행했다는 발표와 배치되는 것으로, 군 당국의 북한 유도무기(미사일·방사포) 탐지 능력에 한계가 노출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 후 한·미·일 간 정보 공유에 빈틈이 생긴 것이라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동신문 등이 이날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및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 발사관 사진 및 동영상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3발을 발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TEL 발사관 상부 입구를 덮고 있는 빨간색 뚜껑(캡) 4개 중 3개가 닫혀 있었는데, 발사를 모두 끝낸 뒤에는 빨간색 뚜껑이 1개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TEL 발사관 중 3개가 열려 있다는 점에서 북한은 2발이 아니라 3발을 발사했고, 연발 사격 시험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도 “TEL에 실린 발사관 상부 뚜껑 4개 중 3개가 없어졌고, 하부 역시 한 곳만 막혀 있는 것을 볼 때 2발이 아닌 3발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나머지 1발의 향방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 역시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성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북한이 공개한 사진과 보도 내용을 보면 8월 24일 발사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섬에 명중하는 사진도 없고 ‘성공’이라고 확언하는 내용도 없다”면서 “합참이 2발 발사라고 발표하면서 330㎞라는 비행거리 외에 다른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뭔가 이상한 점이 있어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에 내륙을 관통하는 발사 시험에서 1발이 불발됐거나 목표물에 명중하지 못하고 내륙에 추락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번 실험이 ‘절반의 성공’이며 연발 사격에는 실패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북한이 추가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신문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앞으로 방사포의 위력상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되는 연발 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셨다”고 밝혀, 추가 시험발사를 예고했다. 권 전 교수도 “향후 3발 이상을 연속 발사하는 초대형 방사포 재시험 발사 도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탐지 및 한·미·일 정보 공유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북한이 2발을 쐈다는 것이 한·미의 평가”라면서도 “북한이 공개한 발사관 사진을 토대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충신·정철순 기자 csjung@munhwa.com
e-mail 정충신 기자 / 정치부 / 부장 정충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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