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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1일(水)
‘집사’처럼… 영역 넓히는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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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들 특별관리 ‘눈길’

자산관리·투자자문은 기본
자녀들 교육 컨설팅에
커플 매칭 서비스까지


최근 굵직한 사회 현안과 이슈에서 고액 자산가가 얽힌 일이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들이 있다. 바로 프라이빗 뱅커(PB)다. 투자자문부터 법률, 기업 승계, 자녀 교육·혼사에까지 그들의 ‘보폭’은 넓고도 깊다. ‘집사형 PB’로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연구실 PC가 담당 PB의 자동차 트렁크에서 나온 사례나, 앞서 담당 PB를 통해 사모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보자 ‘불완전판매’를 주장해 논란을 야기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금융계에서는 고액 자산가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주요 사업 분야로 부각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한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사들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금융사들은 자사 금융 자산 기준으로 10억 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들에게 자산관리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3억∼50억 원의 자산가에게 담당 PB가 PWM센터에서 자산관리를 해준다. 50억 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들은 PWM 프리빌리지 센터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PB팀장 1인당 20명 안팎의 고객을 ‘밀착 관리’한다. 우리은행은 20억 원 이상의 자산가를 위해 서울 본점을 비롯해 잠실, 강남, 대치, 청담 등에 위치한 패밀리오피스센터(VVIP PB센터)에서 PB팀장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도 금융자산 5억 원 이상 개인 고객과 기업고객을 위한 일반 PB센터 17개와,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인 개인·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3곳의 스타 PB센터를 갖추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골드 PB의 경우 5억 원 이상 손님부터 관리한다. 56억 원대의 재산, 예금 자산만 34억 원을 신고한 조국 법무부 장관은 고액 자산가에 속한다.

PB들은 금융 서비스 제공과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는 물론, 자녀 교육 및 결혼, 자녀 유학과 이주, 세무, 부동산, 문화, 가업 승계까지 전방위로 제공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다. 고액 자산가 집안의 대소사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액 자산가 자녀들의 혼사에 나서는 ‘커플 매칭 서비스’는 신한은행 PWM의 간판 서비스 중 하나로, 지난 2006년 이후 39쌍이 이를 통해 결혼했다. 남녀 성비를 맞춘 미팅 이벤트인 ‘2세 스쿨’을 통해 자산가들의 자녀 간 커플 가능성을 높이고 네트워크 구축을 돕기도 한다.

삼성증권은 전담조직인 가업승계연구소를 통해 가업승계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후계자 양성, 상속과 증여, 인수·합병(M&A)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도 고액 자산가를 위한 ‘가업 자문 서비스’를 시행하며 개인과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유산 정리, 가업 승계, 기업 매각 등 종합적인 자산 승계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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