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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1일(水)
나경원, ‘아들 연구 제1저자’ 논란에 “특혜 없어…조국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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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신촌에서 ‘위선자 조국 사퇴 천만인 서명 운동’을 벌인 뒤 직접 서명한 명부를 보이고 있다. 2019.9.10
일부 언론 “고교 시절 나경원 부탁으로 서울대 교수가 연구 참여시키고 제1저자로 등재”
나경원 “과학경진대회 참여 위해 실험실 사용 부탁한 것…아이가 직접 실험하고 작성”
해당 교수 “나 의원 연락으로 도움…연구 제1저자 자격 충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아들이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에서 인턴을 하고 국제 학술회의 연구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조국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것”이라며 관련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한국당의 ‘살리자 대한민국’ 정당 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이는 본인의 노력과 실력으로 대학을 갔음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의혹에 대한) 물타기로 이렇게 사용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부 언론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인 김모 씨가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듬해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포스터란 연구 내용을 요약한 인쇄물을 뜻한다.

해당 포스터가 발표된 학술회의는 의생명공학 분야에서 권위를 갖춘 ‘IEEE EMBC(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컨퍼런스)’이며, 아들 김씨는 학술대회 이듬해인 2016년 미국의 명문대인 예일대학교 화학과에 진학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아이가 미국에서 고교에 다니기 때문에 방학 동안 실험할 곳이 없어서 실험실을 사용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알려주십사 부탁을 드린 적은 있다”며 “학술논문을 쓰기 위한 것도 아니고, 그 지역 고등학교 과학 경시대회에 참여하는 데 실험을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험실 사용을 아는 분께 부탁한 것이 특혜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게 읽히는 부분이 있다면 유감”이라며 “포스터는 저희 아이가 다 쓴 것이다. 아이가 실험했고, 이후 과학 경시대회를 나가고 포스터를 작성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전부) 저희 아이가 실험하고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아이는 미국 고등학교를 최우등 졸업했다”며 “실력과 상관없이 아이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들이 특혜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나 원내대표는 오전에도 당 공보실을 통해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아이는 당시 (포스터를 작성했을 뿐) 논문을 작성한 바가 없다”며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가 서울대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의혹 보도도 제기된 상태다. 대한병리학회가 조 장관 딸의 단국대 논문을 취소한 사유로 IRB 통과 여부 허위 기재가 꼽히는 점에서 향후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라는 말도 나온다.

다만 윤 교수는 나 원내대표실을 통해 공개한 언론 질의응답에서 “(나 원내대표 아들이) 본인 스스로 연구대상이 돼 완전히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수행한 연구라 IRB 승인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받지 않았다”며 “이번에 문제가 되어 정확하게 확인을 하여 IRB 승인을 받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현재 미준수 보고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들 김씨의 소속이 포스터에 서울대 의공학과로 돼 있는 점에 대해서도 “저희의 착오다. 학술대회 공식 웹사이트에는 정확하게 입력돼 있지만, 포스터 심사용 1쪽짜리 자료를 제출할 때는 마감 시간에 쫓기다 보니 다른 학생과 동일하게 제작해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학생이 미국 뉴햄프셔에서 개최되는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싶은데, 이를 위한 연구를 도와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평소 친분이 있던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받았다”며 “학생은 여름방학 기간이던 2014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저희 실험실에 출석해 연구를 수행했다. 몸에 센서를 부착하고 생체신호를 측정하여 분석하는 비교적 간단한 실험연구였고, 실제 학생은 스스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 등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기억에 학습 능력이 매우 뛰어났고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도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었다”며 “본인 혼자 과학 경시대회에 참여해 발표 및 질의응답 과정을 거쳐 미국 학생들을 제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봐도 자신의 연구의 제1저자로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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