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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5일(日)
여유 찾은 류현진 “염색·불펜 투구 도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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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다저스 감독 “기대했던 것 이상” 찬사
포수 마틴 “류현진 거친 시기 지나 제 궤도 복귀”


완벽하게 부활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여유로운 미소를 되찾았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뉴욕 메츠를 상대로 한 미국프로야구 방문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2.35로 떨어뜨렸다.

5번째 도전에서도 시즌 13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8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래 5경기 만에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지난 4경기의 부진(19이닝 동안 21자책점·평균자책점 9.95)을 떨쳐냈다.

미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통역을 통해 “머리카락을 회색으로 염색한 게 분명히, 엄청나게 도움됐다”며 웃으며 말했다.

또 한 차례 등판을 거른 것도 기량을 회복하는 데 좋았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5회를 넘기지 못하고 3점을 준 채 강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게 투구 메커니즘을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고, 류현진은 열흘만인 이날 마운드로 돌아와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냈다.

류현진은 “재정비 기간 불펜 투구 때 모든 공을 시험했고,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또 다른 일도 했다”며 “이런 점이 오늘 결과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불펜 투구에서 무너진 밸런스를 되찾고자 여러 시험을 해본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류현진은 강조했다.

MLB닷컴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류현진의 부활을 뒷받침한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도 집중 조명했다.

MLB닷컴은 닷새를 더 쉬고 마틴과 다시 호흡을 맞춘 류현진이 올스타의 위용을 되찾았다며 신인 포수 윌 스미스와 배터리를 이룬 지난 3경기에서 류현진은 고전했다고 짚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의 속내를 훤히 꿰뚫었다.

로버츠 감독은 백업 포수도 경기 감각을 유지하려면 꾸준히 출장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마틴을 선발로 내보냈지만, 마틴과 호흡을 맞출 때 류현진이 낸 엄청난 결과를 로버츠 감독이 알고 있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짐작했다.

마틴과 배터리를 이룬 올 시즌 18경기에서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1.70이라는 성적을 냈기에 마틴을 선발로 기용했다는 게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설명이다.

로버츠 감독도 “둘을 보면 편안함을 느끼는 수준”이라며 “투구 리듬과 배터리 간의 친밀함을 찾았다”고 ‘특수 관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고 평했다.

마틴은 MLB닷컴 인터뷰에서 겸손하게 몸을 낮췄다.

그는 “내가 홈플레이트에서 공을 받을 때 류현진은 늘 잘 던졌다”면서도 “류현진은 늘 훌륭했고, 약간 거친 시기를 거쳐 이제 제 궤도로 돌아왔다”고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온 류현진을 치켜세웠다.

이어 “류현진은 오늘 스트라이크 존 복판에 들어오는 공을 던지지 않았고, 타자들과의 볼 카운트 싸움에서도 앞서갔다”며 “높은 스트라이크와 체인지업을 섞은 뒤 류현진이 스트라이크 존 코너에 찌르면 타자들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볼 배합의 비결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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