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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6일(月)
“北 핵탄두 10개 늘어 30∼40개…비핵화 분명한 정의도 안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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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톡홀름국제평화硏 간담회

“볼턴 해임은 협상 준비 신호”


댄 스미스(사진)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소장과 섀넌 카일 SIPRI 핵무장·군축·비확산 프로그램 본부장은 16일 “연구소의 다음 보고서에서는 북한 핵탄두를 30∼40개 정도로 추산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SIPRI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북한 핵탄두를 20∼30개로 추산한 것보다 10개가 늘어난 것으로, 북한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도 핵 개발을 지속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카일 본부장은 이날 오전 주한스웨덴 대사관 주최로 서울 성북구 주한스웨덴 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무기 생산 능력이나 제작 기술, 무기 생산 이론 등을 포괄적으로 모아 낸 수치”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카일 본부장은 ‘북한의 핵탄두 수가 매해 10개씩 증가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이 모든 숫자는 대략적 수치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SIPRI는 국제안보와 핵확산 방지 및 분쟁 연구를 위해 1966년 설립된 독립적인 국제기구로, 지난 1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스톡홀름 ‘합숙 담판’도 성사시킨 바 있다.

이어 스미스 소장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일단 예스(yes)라고 대답하겠다”라면서도 “아직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정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미스 소장은 9월 말 예상되는 미·북 실무협상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9월 말이 되기 전까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실무협상을 통해 정상회담까지 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미스 소장은 ‘슈퍼 매파’로 알려진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격 경질된 만큼 미·북 실무협상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냐는 질문에 “장애물이 사라진 것이다. (협상) 준비가 다 됐다는 신호가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미스 소장은 “볼턴 전 보좌관의 경우 모든 나라에 억압 등을 강요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보다 외교적인 입장과 접근법을 취하는데, 조금 더 평화에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미스 소장은 스웨덴에서 미·북 실무협상이 이뤄질 것 같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2015년부터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스미스 소장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야콥 할그렌 주한스웨덴 대사는 “미·북 간 대화 가능성이 제기된 때인 만큼 이번 방문은 아주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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