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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6일(月)
뒤숭숭한 조국 고향 부산 “조로남불 분노… 정치 환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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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추석민심도 후폭풍
일부선 “고향의 큰 재목”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부산 민심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후폭풍과 조 장관 일가 의혹 수사에 대해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며 뒤숭숭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과 조 장관의 고향으로 여권은 이 같은 상징성에 더해 부산을 PK(부산 + 경남) 지역 총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어 민심 동향에 촉각이 쏠린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조 장관 임명에 대해 분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14일 추석 명절을 맞아 친정에 내려온 정현두(27) 씨는 “나는 신청도 안 한 장학금을 받아보지도, 논문 제1저자에 등재될 기회를 얻지도 못했다”며 “조 장관의 딸이 나와 한 살 차이인데 출발점부터 달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말년휴가를 나온 육군 병장 A(23) 씨는 “전역을 앞두고 있어 막막한 심정”이라며 “조 장관의 아들딸도 이런 막막한 감정을 느껴는 봤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부산 소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태진(28) 씨는 “‘조로남불’(조국과 내로남불의 합성어),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로 집약되는 조 장관의 모순된 행동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원래 정치인들이 그렇다”는 정치혐오증이 만연한 모양새였다. 부산 사상구에 사는 B(56) 씨는 “사상구는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과 문 대통령을 번갈아 가며 뽑은 지역구”라며 “문재인 정권의 조국 파동이나 장 의원 아들의 음주운전 논란 등을 보면 원래 정치인들이 그런가 싶어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C(58) 씨는 “이때다 싶어 삭발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너네는 뭐 달라서 그러는데’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조 장관에 대해 기대감을 거는 목소리도 일부 나왔다. 부산과 웅동학원이 위치한 창원시 진해구 등에서 평생을 살았다는 이모(52) 씨는 “조 장관은 여전히 우리 고향의 큰 재목”이라며 “본인 잘못이 드러난 것은 없는 데다가, 이번이 마지막 공직이라는데 못 믿어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산 =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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