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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7일(火)
이미자 이어 최백호·김동률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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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자, 최백호, 김동률(왼쪽부터)
- 대중음악인에 문호 더 ‘활짝’

5월 이미자 데뷔 60년 무대
내달 최백호·11월엔 김동률
단독 콘서트로 팬 만날 예정
“가요사 업적 알리는 기획 계속”
중극장선 인디밴드 연말 공연


국내 대표적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이 대중음악인들에게 문호를 더 활짝 열고 있다. 오는 10월에 최백호, 11월에 김동률 단독 콘서트를 대극장에서 개최하고, 중극장인 M씨어터와 S씨어터에서 인디밴드와 젊은 가수들의 연말 콘서트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5월 이미자 데뷔 60주년 콘서트를 열었던 세종문화회관은 내년에도 국내 가요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가수의 기념 공연을 대극장 무대에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팀은 “올해 칠순을 맞은 최백호 가수처럼 우리 가요사에 의미 있는 작업을 남긴 대중가수를 재조명해 그들의 음악적 업적을 전하는 기획 공연을 꾸준히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문화회관이 클래식 예술 공연에 집중한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서울시 산하 복합공연장인 만큼 시민을 위해 대중문화 예술을 보여주는 것도 본래 역할의 한 축이라는 설명이다.

내달 18일에 여는 콘서트 ‘최백호의 어텀브리즈(Autumn Breeze)’는 제목처럼 가을밤의 낭만적 정취를 선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백호는 1977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한 후 지난 42년간 독보적인 음색과 창법의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해왔다. 이번 무대는 대중 가수 콘서트로는 이례적으로 교향악단인 케이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최백호는 “그동안의 대표곡들을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편곡했다”며 “평소 제가 즐겨 부르는 팝 명곡과 우리 가요 등도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중장년 관객들이 광화문에서 가을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평일 오후 3시 공연을 만들어 관람료를 전석 10% 할인한다”며 “특별히 1950년생인 최백호 가수와 같은 해에 태어난 관객이 티켓을 예매할 경우엔 70%를 할인해 준다”고 전했다.

최백호 콘서트는 대중 가요사에 남을 인물을 무대로 초대한다는 점에서 지난 5월의 ‘이미자 노래 60주년’ 공연을 잇는다. 이미자는 1989년 데뷔 30주년을 맞이해 대중 가수로는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 바 있다. 그 후 5년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내년에도 이미자, 최백호 가수처럼 가요사의 기념비적 인물을 초대해 무대를 꾸미기 위해 현재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 올해 11월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김동률 가수도 대중음악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크게 인정받는 뮤지션입니다. 피아니스트 김정원 씨가 협연에 나서는데, 대중음악과 클래식이 하모니를 이루는 아주 멋진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팀은 중극장인 M씨어터, S씨어터에서 젊은 싱어송라이터와 인디 밴드들이 연내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서울 예술의전당은 지난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로 대중 가수 단독 공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작년과 올해의 경우에 장사익, 정동화, 정성화 등 가수·소리꾼들이 자선 음악회에 출연했으나 가수 단독 콘서트는 없었다. 예술의전당 측은 “음악당이 클래식 전용홀로 지어진 관계로 각종 음향 장비 설치 등이 어려워 앞으로도 대중음악인의 단독 콘서트가 성사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이 밝힌 것은, 국립 예술기관으로서 예술의전당이 기초 예술 발전과 향유에 전념해야 한다는 순수 예술인들의 요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mail 장재선 기자 / 문화부 / 부장 장재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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