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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7일(火)
길이 아니면 어때? ‘오프로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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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사륜구동 대형 SUV 열풍 타고
모하비·트래버스 등 잇단 출시
비포장·언덕 등 험한 길도 거뜬


국내 대형 SUV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오프로더(비포장도로 주행 차량)’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 국내 SUV 시장은 도심 주행에 초점을 맞춘 중소형 SUV가 주도했으나, 최근 야외 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대형 SUV를 중심으로 한 오프로더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극한 주행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오프로더는 한때 메르세데스 벤츠, 지프, 랜드로버 등 수입차의 전유물이었으나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오프로드 기능을 장착한 대형 SUV를 내놓고 가세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완성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는 대형 SUV가 주축이 된 오프로더가 꼽힌다. 오프로더는 비포장도로, 급경사 언덕길, 눈길, 얕은 강 등 험한 길을 달리는 능력이 뛰어나다. 대부분 사륜구동 방식을 택했고 차체 높이(전고)도 일반 SUV보다 높은 편이다.

한국지엠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키운 대형 SUV 시장에 북미 인기 모델 ‘트래버스’를 투입했다. 트래버스의 지난해 북미시장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14만6534대를 기록했다. 차체 크기는 압도적이다. 트래버스 전장은 5189㎜로 팰리세이드(4980㎜)보다 209㎜나 더 길다. 휠베이스(앞뒤 바퀴간 거리)도 3m가 넘는다. 3.6ℓ 가솔린 모델은 북미인증 기준으로 최고 출력 310마력, 최대 토크 36.8㎏·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완성차 5개사를 통틀어 최대출력 300마력이 넘는 SUV는 처음이다. 국내서 판매하는 모델에는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모드를 상시 전환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사륜구동)가 적용됐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비포장도로나 언덕길을 힘있게 넘어가는 주행 능력이 강점이다. 기아자동차는 3년 만에 부분 변경을 한 ‘모하비 더 마스터’를 내놓았다. 3.0 디젤과 3.8 V6 가솔린 등으로 라인업을 구성해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수입차 움직임도 분주하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대형 SUV 익스플로러의 6세대 모델 ‘올 뉴 익스플로러’ 출시를 앞두고 16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9년 만에 전면 변경된 올 뉴 익스플로러는 11월 초 한국에 공식 출시된다. 북미 시장 이후 두 번째이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첫 출시다. 올 뉴 익스플로러의 2.3ℓ 에코부스트 엔진은 성능이 275마력, 42.9㎏·m 토크다. 지능형 사륜구동과 새로운 지형관리 시스템(TMS)으로 오프로드 주행성능이 개선됐다. 199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익스플로러는 국내에서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수입 SUV 1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이달 초 고성능 대형 SUV인 ‘AMG G63’을 국내 출시했다. G클래스는 1979년 출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30만 대 이상 판매된 오프로더다. ‘G바겐’으로도 불리는 이 차는 오프로드 기술력을 상징하는 최상위 모델이다. 신차는 외관만 그대로일 뿐 인테리어, 기능, 공간 등을 새로 설계했다. 성능은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86.6㎏·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시속 100㎞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5초다. AMG 퍼포먼스 4매틱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장착됐다.

지프도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올 뉴 랭글러’의 6가지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 중 ‘스포츠 2도어’와 ‘루비콘 2도어’는 4도어에 비해 짧아진 휠베이스로 최소 회전 반경을 제공하고 이전 모델보다 더욱 높아진 램프각으로 장애물을 쉽게 주파하는 등 오프로드 주행에서 기동력을 높였다. BMW도 첨단 파워트레인(차량동력전달체계)을 통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보강한 SUV ‘뉴 X5’와 ‘뉴 X7’을 시판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가활동이 활성화되고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앞다퉈 출시하는 만큼 국내 오프로더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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