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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국 의혹’ 수사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7일(火)
“盧에 쓴소리 한 검사들 시련 겪었는데 대화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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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이르면 19일부터 ‘검사들과의 대화’를 가질 계획이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사들과의 대화’를 연상케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3년 3월 9일 노 전 대통령이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 모습. 연합뉴스
檢, 조국과 대화에 회의적 반응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이달 안에 검사복무평정규칙 등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르면 19~20일부터 ‘검사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일선 지검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 장관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제외한다.

17일 법무부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일선의 검사들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검사와의 대화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르면 19~20일부터 대화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선 지검 순회 순서나 대화에 참여할 검사 선정 등 구체적인 대화 방식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선 검사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서울 서초동의 한 평검사는 “조 장관이 검찰에 적대적인 상황에서 조 장관의 평소 소신과 다른 말을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다른 평검사는 “대화에 참여할 검사들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난항을 겪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한 부장검사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검사와의 대화에 참여해 쓴소리했던 검사들이 조직에서 어떤 방식으로 물러났는지 알고 있는데 원활한 대화가 되겠냐”고 지적했다. 실제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열린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했던 10명의 검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차례로 사의를 표했다. 지난 7월 유일하게 현직에 남아있던 김병현(사법연수원 25기) 서울고검 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노 전 대통령과 검사들의 대화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조 장관의 딸과 처남이 소환 조사를 받는 등 가족 대상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의 위세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는 검사들도 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이 제외된다고 해도 조 장관이 일선 검찰청을 순회하면서 세를 과시하면 검찰 조직 전체가 압박을 받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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