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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7일(火)
“공정이 민생”… 한국당 ‘저스티스 리그’ 구성 총선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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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농성 중인 이학재 의원 찾은 황교안 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3일째 단식 농성 중인 같은 당 이학재 의원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황 대표는 전날(16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했다. 연합뉴스
조국 사태 계기 ‘공정’ 화두
“文 정권 탐욕과 불의 드러나”
대입제도 전면 개편 등 과제
공정 관련 입법 제안 등 활동
보수 통합 매개체 가능성도


자유한국당은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논란을 통해 공정과 정의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했다고 보고, 공정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는 기구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조 장관 일가의 각종 특혜·특권 논란으로 공정에 대한 젊은층의 요구가 치솟은 상황을 감안, 다양한 차원의 정책 제안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약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저스티스 리그’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이 공정을 구호로 내세우고 출발했지만, 출범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위선과 가식에 감춰놨던 탐욕, 불의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저스티스 리그를 통해) 사회 각 부분에서 공정 경쟁 기회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특히 청년층이 공정, 정의에 대해 강하게 갈구하고 이것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 “공정한 가치를 구현하는 방법은 공정한 경쟁기회 보장”이라고 강조했다. 저스티스 리그는 슈퍼맨, 배트맨 등과 같은 히어로들의 모임을 다룬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저스티스 리그는 △대입제도 전면 재검토 △국가고시 개혁 △공기업, 공공기관 충원제도 개혁 △노조 고용세습 철폐 △불법·탈법 관행 일소 △기타 공정가치 구현 등 6개 중점 실천 과제를 담은 ‘공정 구하기 프로젝트(공구 프로젝트)’에 기초해 입법·제도개선 등의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당내·외 10∼20인 안팎의 인사들이 이번 활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고, 인적 구성이 끝나는 대로 다음 주 중 임명장 수여식을 할 예정이다. 당 홈페이지에 공정 파괴 실태와 공정 관련 입법 제안 등을 접수하는 온라인 불공정사례 신고센터도 신설한다.

한국당은 불공정에 대한 불만 여론이 상당한 시점에 공정이라는 가치를 공론화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저스티스 리그를 통해 논의되는 내용들이 한국당 당론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내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공정이라는 가치가 보수 정치를 관통하면서 통합의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 의장은 “‘공정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구현하는데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김유진·손고운 기자 klug@munhwa.com
e-mail 김유진 기자 / 정치부  김유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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