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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8일(水)
연예계도 ‘아니면 말고’식 가짜뉴스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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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김남길 결혼설부터
BTS 멤버 정국 열애설까지
SNS로 빠르게 퍼지는 루머
사생활 침해 등 피해 토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짜 뉴스’에 연예계도 몸살을 앓고 있다. 휘발성 강한 루머들이 각종 SNS를 통해 ‘아니면 말고’식으로 나돌지만, 대중적 이미지를 중시하는 연예인들은 작은 생채기 하나에도 큰 피해를 입는 모양새다.

17일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 날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거제도의 한 카페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안고 있는 CCTV 캡처 사진이 유포됐고, 사진 속 남성으로 정국이 지목됐다. 하지만 양측 모두 “지인일 뿐”이라며 교제설을 부인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정국은 휴가 기간 거제도 방문 중 평소 알고 지내던 타투숍 지인들과 식사를 했는데 그 내용이 왜곡된 것”이라며 “CCTV 유출 및 불법 촬영 여부 등을 확인 후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선 14일 방송인 홍석천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유튜브 콘텐츠에 ‘가짜 뉴스’라며 분노를 표했다. 그동안 홍석천이 각종 방송에서 했던 얘기들을 이 콘텐츠에 등장한 패널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곡해됐다는 일종의 경고였다. 홍석천은 “이거 저거 기사 짜깁기 해서 틀린 정보를 사실처럼 말해 놓고 팬이라고 응원한대. 출연진이나 제작진이나 전화 한 통, 디엠(DM) 한 줄 문의라도 하고 확인하고 방송해야지”라며 “조회수가 10만이면 그들이 다 저게 진실이라고 생각할까 봐, 우리에 대한 편견이 또 쌓일까봐 (우려된다)”라고 토로했다.

가짜 뉴스는 점점 더 악의적이고, 치밀하게 연예계를 파고 들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특정 언론사가 배우 장나라와 김남길의 결혼을 알리는 기사를 낸 후 이를 삭제한 정황이 담긴 캡처 화면이 급속도로 퍼졌다. ‘두 사람이 7년 연애 끝에 11월 결혼한다’는 구체적 내용까지 담겨 두 사람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 2위를 차지하는 등 한차례 소동이 일어났다. 결국 해당 언론사가 “자사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오려서 붙인 조작”이라고 밝히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장나라는 SNS를 통해 “이유도 근거도 없이 조롱당하는 기분이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될까 두렵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해 8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배우 김서형과 이민우의 결혼설이 불거졌다. 네티즌이 임의로 내용을 바꿀 수 있는 인터넷 위키백과 프로필란에 두 사람이 서로의 배우자로 표기된 것이 화근이었다. 양측 모두 즉각 이를 부인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민감한 개인사를 둘러싼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것에 대한 씁쓸함은 남았다.

이재원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 연구위원은 “누구나 SNS를 활용해 개인의 의견을 공론화시킬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며 가짜 뉴스의 영향력 역시 커졌다”며 “특히 대중의 관심도가 높은 연예인과 관련된 가짜 뉴스는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근절할 수 있는 적절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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