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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최우열의 네버 업-네버 인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8일(水)
무작정 공 때리기 효과 적어…‘실수 샷’ 정확한 분석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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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과적인 연습법

구체적인 개선 목표 정한 뒤
어떻게 다듬을지 전략 세워야

혼자 연습땐 자신 스윙 못 봐
전문가와 함께 하면 ‘효율적’
피드백으로 오류 교정 방법도

스윙자세 교정 하는것 아니면
실전처럼 똑같은 루틴 연습을


비미국인으로 유일하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게리 플레이어는 연습벌레로 유명하다. 여든이 넘은 지금도 골프를 잘 치기 위해 일주일에 4∼5일씩 체육관을 찾아 근력운동을 할 정도다. 그런 플레이어가 연습 때문에 톡톡히 창피를 당한 적이 있었다.

플레이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갓 데뷔했던 20대 초반의 새파란 신인 시절 얘기다. 1958년 난생 처음 출전한 US오픈 첫날 그는 역대 최고의 골퍼로 당시 많은 후배로부터 추앙받던 벤 호건(미국)과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라운드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호건은 플레이어에게 머잖아 훌륭한 골퍼가 될 거라며 덕담을 건넨 후 현재 연습은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물었다. 평소 존경하던 대선배의 칭찬에 신이 난 플레이어는 자신이 평소 다른 선수들보다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는지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잠자코 듣고 있던 호건은 플레이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딱 한마디 말만 남긴 채 라커룸을 떠났다. “두 배로 늘리게!”


연습은 프로골퍼냐 평범한 주말골퍼냐에 상관없이 모든 골퍼가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무작정 연습량을 늘린다고 실력이 좋아지진 않는다. 똑같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하더라도 어떻게 연습하느냐에 따라 성과는 엄청나게 차이 날 수 있다. 자칫 잘못된 연습은 실력 향상에 방해가 될 때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스포츠 과학자들은 많은 실험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몇 가지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매번 연습 때마다 구체적인 연습 대상과 개선 목표를 정해야 한다. 연습장에서 무작정 공만 많이 때리는 연습은 들이는 노력 및 시간과 비교하면 효과가 턱없이 적다. 연습에 앞서 먼저 무엇을 다듬고 또 어떻게 개선할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려면 우선 자신의 골프를 냉정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는 것이 진정한 연습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날 라운드를 분석해 티샷, 어프로치샷, 쇼트게임, 퍼팅 중에서 자신의 스코어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풀스윙, 피칭, 치핑, 트러블샷, 벙커샷, 로브샷 중 어떤 기술에 문제가 있는지를 따져본다. 문제가 명확해야 해결책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문제를 찾았다면 오늘 연습에서 어느 정도 개선할지 구체적으로 정한다. 목표가 구체적일수록 집중력이 높아지고 결과에 대한 평가가 명확해 연습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드라이버 티샷의 좌우 편차를 20야드 이내로 줄이겠다거나, 혹은 30야드 거리의 칩샷을 목표에 2m 이내로 붙이는 확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식이다.

연습 자체 못지않게 적시에 이뤄지는 피드백도 연습 효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적절한 피드백은 오류를 교정해주고 정확한 동작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동기유발을 통해 집중력을 끌어 올리고 연습 효과 또한 높인다.

연습할 때는 가능한 한 혼자보다는 티칭프로 등 전문가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 혼자서 연습하면 자신의 스윙을 확인할 수 없어 잘못이 있어도 고치기 어렵다.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연습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연습 전후로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스윙을 찍어 스윙분석 앱을 이용해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그때그때 적절한 연습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스윙 궤도가 정확하게 인투인(In-to-In)으로 이뤄지는지 피드백을 받기 위해 공 바로 뒤에 드라이버 커버를 놓은 뒤 스윙하면서 이것을 건드리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연습과 실제 라운드의 차이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골프 코스에 나가서 똑같은 클럽으로 연달아 여러 번 스윙하는 경우는 드물다. 연습장에서의 연습이 실전과 동떨어지지 않으려면 ‘골프 스윙’을 연습하지 말고 ‘골프 플레이’를 연습하도록 해야 한다. 스윙 자세를 교정하는 연습이 아니라면 실전처럼 티샷, 어프로치샷, 칩샷 순서로 샷마다 다른 클럽으로 연습한다. 이때 자신이 자주 가는 골프 코스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홀별로 플레이하면 좋다.

샷을 할 때도 매트가 놓인 방향대로 그냥 공을 치지 말고, 정면이 아닌 좌우의 원하는 거리와 방향에 구체적인 표적을 하나 정한 뒤 샷을 하는 게 바람직스럽다. 또 같은 자세에서 여러 번 공을 치지 말고, 공 하나하나 칠 때마다 실전처럼 자신만의 프리 샷 루틴을 똑같이 지키며 샷을 하는 게 효율적이다.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스포츠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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